배경음악사업 시장전망 밝다...선진등 참여 모색

음악의 판매 및 대여업이라 할 수 있는 배경음악(BGM:Background Music)사업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배경음악사업은 호텔·백화점·의류소매점·편의점·병원·은행·사무실등 각 매장 및 사업장의 분위기에 걸맞는 배경음악을 분석해 위성 및 방송을활용하거나 테이프·CD 등을 통해 음악을 제공하는 것.

미주와 유럽지역에서는 이미 30년대부터 하나의 사업군으로 형성된 이 사업은 모든 형태의 매장에 적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뮤직 라이브러리(Business Music Library)」를 갖추고 음악 컨설팅과 함께 각 매장 및 사업장의 대상 고객층을 조사한 후 적절한 음악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사용되는 음악의 저작권료를 미리 지불하기 때문에 음악사용자의 번거로움과 무단사용으로 인한 위법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제거해 준다는 점에서배경음악사업의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외국의 경우 이 사업은 단순한 음악 인테리어의 영역을 넘어 음향기기 대여·판매 및 위성 및 방송을 통한 광범위하고도 동시다발적인 음악공급 사업으로 발전, 대형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4월 미국의 배경음악 배급전문업체인 AEI사와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한 (주)선진이 최근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 시장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며 몇몇 업체가 배경음악사업에 대한 참여시기를 엿보고 있다.

현재 선진은 미 AEI사가 제작한 소프트웨어를 단순 공급하는 수준이지만오는 98년까지는 소프트웨어를 직접 제작하는 한편 홍콩과 일본에 진출한 AEI관련사와 협조, 위성 및 방송채널을 활용한 국제적인 음악공급과 함께 음반유통시장에 진출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국내가요에 대한 저작권 확보를 당면과제로 설정해 늦어도 내년중반부터는 국내가요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의 한 관계자는 『배경음악이 판매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아직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상품디자인 및 매장분위기에 따라 구입 선호도가달라지는 현대인의 감성에 소구하는 일종의 도구』라고 설명하며 『열린 공간보다는 자신만의 특색있는 공간을 찾는 현대인의 속성상 한국시장에서의발전가능성도 큰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