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수첩 인기...연초에 비해 20~30% 신장

최근들어 전화번호나 개인 스케줄 관리 기능이 포함된 전자수첩 제품이 잘팔리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화번호 기억, 정보메모, 달력, 시계, 계산기 등을 갖춘 전자사전 제품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자랜드를비롯한 주요 상가에서 전자수첩 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전자랜드에서 전자수첩과 계산기 등을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는 S업체의 경우 올초까지만해도 한달에 50여대의 판매에 그치던 전자수첩이 최근 들어서는 월 70~80대 정도로 늘어나는 등 대부분의 전자수첩 판매업체들의 매출이연초에 비해 보통 20∼30%이상 꾸준한 시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수첩이 이같이 예상외로 판매호황을 보이자 전자수첩 생산업체들이 10만원대의 보급형 제품을 대거 출시하는 등 이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12만원대의 「가비앙」과 9만원대의 「위니드」를 저가형 모델로 선보인 사프전자산업은 3월말부터 판매에 들어갔던 가비앙이 월 2만대 생산으로도 공급을 충족하지 못해 최근 일부지역에서 품귀현상을 보이자 생산라인 증설을 서두르고 있다.

(주)블랙콤은 회화기능이 포함된 「윈 X-1」 제품을 16만5천원에 지난 3월부터 판매해 오고 있는데 이 제품이 월 2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소비자에게큰 인기를 끌자 후속제품으로 영한사전기능이 포함된 19만원대의 「윈 X-2」제품과 16만원대의 「윈」을 6월 이후 새로 출시할 예정이다.

펜을 이용해 정보를 입력, 검색할 수 있는 리버티시스템의 「펜맨 듀오」와 통신판매업체인 황소의 눈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씨티즌」 전자수첩 등의 매출도 최근 몇 달간 지난 해에 비해 30% 이상이 신장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전자수첩이 대학생과 직장인들 사이에서 필수품으로 자리잡을 만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특히 최근 몇 달간은 졸업, 입학, 근로자의 날, 스승의 날 등의 영향으로 대량 주문 물량이 많아 전자수첩 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