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베트남)=모인기자】LG그룹(회장 구본무)이 베트남을 교두보로하여 캄보디아·미얀마·태국·필리핀 등 동남아 통신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그룹은 30일 호치민 현지에서 동남아 통신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계열사인 LG정보통신을 통해 캄보디아의 주파수공용통신(TRS)사업을 비롯해 미얀마의 통신현대화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태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통신망 현대화사업을 위해 내년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필리핀에는 전국 3백33개 지역을 잇는 TRS 전국망을 구축, 하반기부터 장비공급 및 서비스 개시를 추진키로 했다.
LG그룹은 이를 위해 캄보디아 지역은 한국통신과 함께 자금출자 및 기술운영을 지원하고 LG정보통신이 BOT(Build Operate Transfer) 형태로 운영하고있는 교환·전송장비 공급사업과 프놈펜 지역 등을 중심으로 한 TRS 운영사업, 한국통신과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전국 네트워크 구축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미얀마 지역은 현재 추진중인 1천만대 규모의 대용량 교환기 판매계약체결을 조기에 완료하며 태국의 통신시장 확대를 위해 오는 97년께 합작법인을 설립, 교환기 생산 및 공급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LG그룹은 특히 필리핀 마닐라를 중심으로 한 23개 지역에 대한 서비스 사업을 올 하반기에 추진하며 전국 3백33개 지역을 잇는 TRS 전국망을 조기에구축, 내년부터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LG그룹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캄보디아·미얀마·태국·필리핀 등 동남아지역 통신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데다 현지에서 LG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높아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베트남을 교두보로 삼은 것은 베트남 통신시장 진출이 가장 성공적으로 평가되고 있는데다 국산 대용량교환기의 해외 첫 개통이란 성과를 올렸기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