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과 信認度가 떨어지고 있어 지난 몇 년 동안 정부가추진해 온 세계화와 선진국 대열 진입이나 아시아에서의 주도적 역할담당 노력이 무색해지고 있다.
스위스 국제경영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금년도판 연감에 따르면 한국은 10개 평가항목을 종합한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한 단계 떨어진 27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와 함께 아시아 4龍으로 불리는 싱가포르·홍콩·대만이 각각 2.3위와 19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후발국인 말레이시아와 중국조차도 24위와 26위로 우리보다 앞선 것은 우리의 위치를 다시금돌아보게 해준다. 더욱이 10개 평가항목 중 국내경제와 사회간접자본 항목에서만 약간 개선됐을 뿐 정부·재정·국제화 부문에서 크게 떨어진 것은 아이러니라 하겠다.
또 우리나라 신인도도 지난해 9월의 23위에서 24위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금융 전문잡지인 「유러머니」가 세계 1백78개국의 경제자료·정치위험도·부채지표·신용평가 등의 항목을 중심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특히 신용평가와 은행차입 용이도 면에서 크게 뒤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역시 싱가포르·대만·홍콩보다 뒤진 것인데 25위·27위·40위를 각각 기록한 말레이시아·태국·중국보다 앞선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하겠다.
게다가 외국 기업인들이 사업을 추진하고 생활하는 데 한국이 아시아국가중에서 네번째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나라라는 평가도 받고 있어 국제사회에서의 지위가 약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이제 우리는 다함께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볼 때가 온것같다.
지난달 국제 경상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도 이러한 대외적평가와 무관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중국의 정치적·군사적 압력과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의연하게 첨단 기술산업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대외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대만을 볼 필요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