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로 하루의 스트레스를 푼다」
시스템통합(SI-)전문업체인 동양SHL의 「볼링회」는 사내 최대의 압력단체다. 회원수가 전체 직원의 30%가 넘는 90명이다. 그래서 그들은 항상 주목의대상이다. 지난 91년 겨울에 발족한 볼링회는 회사 바로 뒷편에 있는 「오금스포츠센터」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모임을 갖는데 언제나 만원이다. 회원들이 매번 늘어나기 때문이다.
동호회는 회사측에서 운영비용을 일부 지원하고 있지만 많은 회원들을 관리하는데는 어려움이 뒤따라 최근에는 스포츠센타측과 협의해 클럽회원 수준의 할인가격을 적용받고 있다.
『볼링회는 순수한 동기로 부터 출발했습니다. 볼링을 통해 체력단력과 회원상호간의 친목도모에 힘쓰는 것이 설립 목적입니다』 동아리를 이끌고 있는 김성환(연구소 네트웍팀)회장의 말이다.
김회장은 회원수가 갑자기 늘어나 너무 산만하지 않는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면서 격주모임을 매주모임으로 전환했다고 말한다.
볼링회는 올해 두가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부터 상·하반기 결산대회를 갖기로 했다. 각자 연마한 기량을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나눠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김회장은 푸짐한 상품이 준비돼있다고 귀뜸한다.
또 하나는 회원 강습회다. 많은 회원이 일시에 가입해 회원간의 실력편차가 커 강습을 통해 이를 평준화해 보자는 취지다.
스트라이크를 치고 동료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자리에 앉은 한 회원은 『어찌보면 무거운 공을 들고 힘들게 던져서 의미없이 서있는 핀을 쓰러뜨리는중노동 같지만 마음맞는 사람끼리 같이 모여 볼링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신나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 회사 볼링회는 건강한 모임체로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그래서 회사발전의 향도역할을 할 계획이다.
<양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