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박영만전산전문학원(원장 박영만). 지난 90년 개원한 이후 경영정보시스템(MIS:Management Information System)분야의 실무인력을 대거 배출한 전산교육의 산실이다.
컴퓨터 전산학원의 메카로 떠오른 강남일대를 중심으로 수많은 전산전문학원이 명멸했지만 이 학원은 철저한 전문성을 고수한 탓에 전문학원으로 폭넓은 지명도를 확보하고 있다.
「환경의 변화」에 적절한 대응을 함으로서 사설학원이 쉽게 빠질 수 있는고질적인 경영난을 타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박영만전산전문학원은 문법위주의 프로그래밍 언어학습보다는 「기법위주의 교육」을 지향한다는 것이 자랑이다.
프로그램 언어의 문법 나열식 교육에서 탈피, 프로그램을 설계, 분석해내는 능력위주 학습방법을 채택했다.원생들이 급변하는 하드웨어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스스로 학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장이 직접 강의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이 학원은 시스템공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한 박영만원장이 일선에서 학생들에게 프로그래밍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이 학원은 5개월기간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SE)과정과 C언어, 10일과정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등이 대표적인 커리큘럼이다. 이외에도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클리퍼」 실무 프로젝트과정과 OA분야 학과과정이 개설돼있다.
초급전산 실무자로 현업에 투입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을 갖추게 하는 것이 커리큘럼의 목표로 소프트웨어공학과 전산 알고리즘분석과정을 이수한 후원생들이 비쥬얼베이직과 델파이 C++ 등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자유롭게 선택해 프로젝트를 완성하게 한다.
이 학원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한 원생들은 대부분 MIS분야나 소프트웨어하우스 등에 취업돼 전문 프로그래머로서의 길을 걷고 있다. 수강생은 전산분야에 취업을 원하는 재학생및 복학준비생들이 대부분으로 현재 약 6백여원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기업체의 위탁교육 역시 크게 늘어 「증권거래소」나 「국민카드」, 「투자신탁」 등의 기업체 위탁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별부서의 전산화가 두드러져 부서단위에서 선발된 관리자 위탁교육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이다.
원생모집은 학습분위기나 개인의 학업성취도를 위해 엄격한 면접심사를 통한 프로그래머로서의 자질을 중시한다. 최근 유망직업으로 떠오른 프로그래머가 젊은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면서 「추상적인 호기심」, 「막연한 영웅심」에 젖어 학원을 찾는 신세대들이 많기 때문이다.
박영만 원장은 이에 대해 "프로그래머는 부단한 노력을 필요로하는 직업"이라 말하며 "자기계발을 통해 오퍼레이터가 아닌 진정한 창조자로서 완성을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영만전산전문학원은 앞으로 전산분야에서 필요로하는 전문인을 양성한다는 계획 아래 관계형데이터베이스와 같이 보다 전문적인 분야의 커리큘럼을마련할 예정이다.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