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브라질 아마조니뇨 멘데스 아마조나스州지사

삼성전관이 국내 브라운관업계 최초로 남미시장의 중심인 브라질 아마조나스州 마나우스市에 총 4억달러를 투자해 연산 7백만대 규모의 컬러 브라운관공장을 건설키로 최근 확정했다.

부품수입관세·공업제품세·법인세 등 부대세금의 전액 면제와 공장부지무상제공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삼성전관 브라질공장을 아마조나스주에유치한 아마조니뇨 멘데스 주지사가 투자설명회를 위해 내한했다.

-파격적인 조건으로 삼성전관 해외공장을 아마조나스주에 유치한 이유는.

▲브라질은 최근 인플레가 안정되면서 빠른 경제성장과 함께 남미대륙의 경제를 주도하는 나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컬러TV 수요만 보더라도 올해 1천백만대, 2000년에는 1천6백만대로 예상될 정도로 거대한 시장으로 커지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컬러브라운관 업체는 필립스 1개뿐이어서 공급부족이 심각했다. 삼성전관이 진출할 경우 원활한 CPT공급은 물론 고용창출 및기술이전효과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전자업체의 브라질 진출현황과 전망은.

▲많은 업체들이 미국시장의 교두보 및 잠재력이 큰 남미시장 공략을 위해브라질을 해외 생산의 적지로 보고 많은 제의를 해오고 있다. 이번에 진출이확정된 삼성전관 외에도 LG전자가 TV조립공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밖에도 주요 부품업체들이 세트업체와의 동반진출차원에서 브라질 진출을 추진중이다. 특히 부품의 경우 전자산업의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적극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

-투자유치를 위한 앞으로의 주요계획은.

▲아마조나스주는 면적이 남한의 15배 정도로 브라질에서도 가장 넓은 지역이다. 특히 경제특구 역할을 하는 「프리존(Free Zone)」에는 이미 3백50여개의 크고 작은 해외업체들이 진출해 생산인프라 구축이 비교적 잘 돼있는지역이다. 올 3월에는 이 지역을 첨단 전자생산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아래법을 개정해 기존에 진출하지 않은 업종(첨단부품)에는 이번 삼성전관에 제공한 파격적인 조건을 제공키로 하면서 투자를 유치중이다. 특히 기술력이높고 매사에 적극적인 한국기업들의 진출이 더욱 늘기를 바란다.

멘데스 주지사는 투자설명회와 함께 1일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삼성전관 손욱 대표를 만나 아마조나스 진출 계약을 체결한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