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통상산업부 공업기술기반과제로 개발 완료한 국산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RDBMS) 「SRP」 및 객체형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OODBMS) 「SOP」가 올 하반기 국내 민간기업들에 의해 상용화된다.
30일 서울대 김형주교수팀(컴퓨터공학과)은 지난 5년간 통상산업부 과제로수행해온 「SRP」와 「SOP」의 개발을 완료한데 이어 LG정보통신·한국정보공학·미원정보통신·현대정보기술 등 소프트웨어 4사가 컨소시움을구성, 올 하반기부터 두 제품의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SRP」와 「SOP」에 대한 민간기업의 상용화는 특히 DBMS시장에서 외국산예속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결정된 것으로서 공업기술기반과제에 의해 추진되는 첫번째 국산 시스템소프트웨어로 기록될 전망이다.
컨소시움 4사의 상용화 계획은 LG정보통신의 경우 이 회사가 공급중인광파일시스템의 데이터저장엔진으로 「SRP」를, 국방망(C3I)의 문서관리 엔진으로 「SOP」를 각각 채택한다는 것이다.
한국정보공학은 클라이언트서버 통합패키지 「미래로」의 데이터서버 엔진을 비롯, 정보검색(IR)용 하부저장관리 엔진으로 각각 「SRP」와 「SOP」를채택키로 했다.
이와 함께 미원정보통신은 현재 개발중인 4세대언어 서버엔진에 「SRP」를, 현대정보기술도 역시 4세대언어 「델파이」의 서버 엔진 및 도면관리시스템에 각각 「SRP」와 「SOP」를 채택키로 했다는 것이다.
김교수팀은 또 4사 컨소시움 외에 중소기업인 하이시스와 웹인터내셔널 등이 자체개발한 광파일시스템 및 인트라넷패키지의 데이터베이스 엔진으로 「SRP」와 「SOP」를 채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RP」와 「SOP」개발을 주도한 김형주 교수는 앞으로 30여명의 연구개발팀을 이끌어 오는 2000년 이후에도 이 제품의 버전업을 계속해 나가겠다고밝혔다.
한편 이번에 상용화하는 제품 가운데 지난해 5월 시제품을 공개된 바 있는「SRP」는 공업기술기반과제로 수행된 관계형 방식의 DBMS로서 객체지향 언어인 C++로 프로그램이 작성됐으며 클라이언트서버 구조를 지원할 수 있는것이 특징이다.
또 지난해 10월 시제품이 발표된 「SOP」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객체형 DBMS 세계 표준 「ODMG」의 규격을 따른 제품으로서 확장성이 뛰어나고 유지보수 및 관리가 용이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