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서버 시장에 펜티엄프로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PC서버 시장이 연간 1백% 이상 고속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PC서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컴팩, HP, IBM 등외국 컴퓨터업체들은 물론 최근 PC서버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 국내업체들도 다음달부터 펜티엄 칩 대신 펜티엄프로 칩을 채용한 PC서버를 출시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초기시장을 선점키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내 펜티엄 PC서버 시장의 최대 강자인 컴팩코리아는 각각 1백66MHz와 2백MHz 펜티엄프로 CPU를 최대 4개까지 병렬로 연결할 수 있는 PC서버(모델명 「프로라이언트5000」) 2개 기종을 오는 11일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펜티엄에 이어 펜티엄프로 PC서버 시장의 주도권도 장악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한국IBM은 가장 먼저 지난달 중순 펜티엄프로 1백66MHz와 1백MHz를 채용한 「IBM PC서버 704/720」을 선보였으며 한국HP도 최대 2GB 메모리와 1백9GB HDD를 장착한 고성능 제품인 「HP넷서버 LX프로」을 발표하면서 PC서버를 엔터프라이즈급의 애플리케이션용으로 확대, PC서버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는 전략아래 1일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
국내업체로는 삼성전자가 최근 펜티엄프로 PC서버 2개 기종을 개발하고펜티엄프로 칩 1개를 기본으로 채택한 「스마트스테이션」은 6월중에, 펜티업프로 칩을 2개에서 최대 4개까지 병렬로 연결할 수 있는 「스마트넷서버」는 오는 7월부터 각각 시판할 계획이다.
지난 4월 펜티엄 PC서버를 발표하며 이 시장에 본격 진출한 삼보컴퓨터도 최근 「트라이젬 SMP서버 6000시리즈」라는 이름으로 펜티엄프로 PC서버 3개 기종을 개발·완료하고 6월 초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내외 컴퓨터업체들의 펜티엄 프로칩을 탑재한 PC서버의 잇따른출시에도 불구하고 펜티엄 PC서버와 펜티엄프로 PC서버가 동일 스펙 기준으로 최대 2배까지 가격이 벌어져 펜티엄프로 PC서버 시장이 성숙되려면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업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1만5천∼2만대로 예상되는 PC서버 시장에서 펜티엄프로서버가 10%정도를 점유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균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