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일정밀(주)(대표 정강환)이 하드디스크산업에 본격 진출한다.
올들어 기억장치사업을 크게 강화해 온 태일정밀은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와 CD롬드라이브에 이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사업에도 진출, 이달부터 제품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태일은 일차적으로 보급형 HDD 제품 개발에 착수, 펜티엄급 이상의 고성능 멀티미디어PC에서 데이터 신뢰도가 높은 1.2GB용량의 HDD 「TM3G12」를 최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태일이 개발한 HDD는 하드디스크헤드와 기록미디어인 플랫, 모터 등 핵심부품을 대부분 자체 개발한 국산부품으로 구성해 국산화율을 크게 높인게특징이다.
이 제품은 3.5인치 디스크 3장을 사용해 높이가 1인치로 컴팩트한데다 평균데이터 탐색속도가 12ms에 불과해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적합하다.
태일은 시험생산을 마무리짓는대로 이달중 중국내 생산공장인 쌍태전자에서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며 초기물량은 월 1∼2만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태일은 지난해에도 퀘일락사의 하드디스크 부품을 들여와 1백MB제품을 소량 생산한 바 있지만 자체 부품을 이용해 본격 양산에 착수한 것은 이번이처음이다.
태일의 한 관계자는 『연말까지 월간 생산량을 3만대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그러나 생산시설을 매달 수십만대 수준으로 늘리는 것은 제품 안정성과 시장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일이 하드디스크 양산에 착수함에 따라 HDD 사업을 추진중인 국내업체는삼성전자와 미국 맥스터를 인수한 현대전자를 포함해 3개업체로 늘어났다.
<남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