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살롱] 한국정보문화센터 정진일 사무총장

『지금까지 정보문화 운동의 목표가 정보화 마인드 확산이었다면 앞으로는국민들의 정보기기 활용 능력 제고와 정보 이용의 활성화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9회 정보문화의 달을 맞아 6월 한달동안 펼쳐질 각종 행사를 추진하느라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정진일 한국정보문화센터(ICC)사무총장은 급변하는 정보화 환경변화에 맞춰 정보문화 운동의 목표와 방향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까지 정보문화 운동이 홍보·계몽 차원으로 치중함에 따라 국민들도정보화가 중요하다는 점은 상당부분 인식하고 있으나 정보기기 활용능력 등정보화의 실질적인 수용태세는 아직 미약하다는 생각에서다.

이에 따라 한국정보문화센터는 국민들의 정보기기 활용 능력을 키워주고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인터넷교육을 실시하고 초고속정보통신전시관 건립을 서두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정보화 수준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 한마디로 말하긴 어렵지만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들이 우리나라보다 4∼7배 정도 앞서 정보화가 진척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시말해우리나라의 정보화 수준은 주요 선진국과 아직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셈이지요.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가정용PC 보급률이 35.2%로 미국보다 1.3%높은 점에 비춰볼 때 앞으로 정보화 수준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의 정보화 확산을 위해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 우리나라가 앞으로 정보선진국으로 발돋음할 수 있느냐 여부는 전적으로 미래 정보화 시대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에게 달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ICC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진취적인 사고능력과 연구·창조하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매년 정보사회 꿈나무캠프를 개최하는 한편 전국대학생컴퓨터서클연합회 등 컴퓨터 관련 대학생 단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게임SW를 보급함과 동시에 올바른 게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매년 한국컴퓨터 게임전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 추진중인 사업은 무엇입니까.

▲현재 홍보관이나 농어촌컴퓨터교실에서 실시되고 있는 PC교육은 초보과정에 머물러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이를 더욱 발전시켜 윈도나 인터넷등 고급과정등을 계속 개설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오는 97년말 까지 과천 서울랜드내에 초고속정보통신전시관을 완공, 청소년들이 가족과 함께 미래 정보사회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계획입니다.

최근 국내 인터넷 열풍이 불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ICC가 준비하고있는사업은.

▲ 최근 1∼2년 사이 국내에서 이처럼 인터넷 붐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것은 그 만큼 우리 사회에서 정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센터에서도 인터넷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 올해 처음으로 인터넷 활용 실무과정을 개설, 현재 교육준비에 한창입니다. 또 대외 홍보 강화 차원에서 인터넷을 통한 멀티미디어기반의 정보서비스를 도입, 정보통신부 산하 유관기관간의 종합네트워크와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방화 시대를 맞아 지역정보화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는데 이를 위해 ICC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지역간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해 현재 30개 지역에 지역정보센터를 운영하고 지역공공 DB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전국 53개지역에서 농어촌 컴퓨터 교실을 개설·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정보화 뿐아니라 해외 동포들의 정보화를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해외 동포들에게 민족적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해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에 강사를 파견했으며 해외 동포 정보화 지원 보내기 운동을 펼쳐PC·컴퓨터관련서적·SW 등을 전달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사업들을 연례행사로 정착시킬 계획인데 이를 위해 중국 조선족 교육자들을 초청, 국내에서 연수시키는 한편 연변과기대 전산요원을 센터에서 위탁 교육할 계획입니다. 또 국내 정보통신산업계 임직원및 교수들을 대상으로 중국 해외 동포정보화 협력방문단을 모집·파견해 현지 기업체와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세미나를 개최함으로써 해외 동포의 정보화 의식개선에 보탬을 줄 생각입니다.

요즘 정보문화의 달 행사준비로 바쁘신 것같은데 올해의 행사주제를 「멀티미디어와 생활」로 정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 지금까지 행사의 주제가 거시적인 관점에서 정보문화의 확산을 논의함으로써 일반국민들이 정보문화의 중요성을 인지하면서도 실생활과는 동떨어진 개념으로 느끼고 있는 것 같아 올해부터는 보다 구체적인 주제를 제시,온 국민이 참여하는 행사로 만들려고 계획했습니다. 올해 행사의 주제를 「멀티미디어와 생활」로 정한 것은 정보서비스 분야의 멀티미디어화로 국민들의 정보이용형태및 생활에 큰 변화가 불어닥치고 있어 가장 적합한 주제라고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주제와 관련해 특별히 마련한 행사는.

▲멀티미디어를 응용한 첨단 통신기기및 서비스를 보여줄 대도시 순회 정보통신전을 비롯해 「멀티미디어와 혁명」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 등 각종 순회 강연회및 시연회, 세미나, 심포지엄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 멀티미디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달라질 미래의 모습들을 보여줌으로써 일반국민들의 인식을 제고시키는데 도움을 줄 계획입니다.

올해도 많은 행사가 준비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장 역점을 둔 행사는.

▲올해는 정보통신 관련기관·단체·기업등 총 38개 기관이 참여해 총 66건 1백17개의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모든 행사에 애정을갖고 준비하고 있지만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대도시 순회 정보통신전의 성공적인 진행에 특별한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관급기관 주도의 행사들과는 달리 민간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번 행사가 지역 주민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