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적으로 팩스와 전화 등의 음성데이터·파일관리서비스를 인터넷에서 동시에 할 수 있는 제품이 미국에서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의 넷센트릭(Netcentric)사는 최근 팝웨어(Popware)라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내놓고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ISP)를 상대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이 제품은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들이 데스크탑 혹은서버용으로 제품을 내놓았던것 과는 달리 인터넷 인프라 특히 전화선과 인터넷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일반적으로 POPs(points of presence)라 불리는 통신 허브를 직접 관리하는데 초점을 두고 개발했다.
팝웨어는 ISP들에게 인터넷과 전화선을 통해 동시에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제품은 윈도 NT와 유닉스 워크스테이션에서 구동되며 일반적인 랜환경에서 가능한 서비스들을 대부분 지원한다.
넷센트릭사의 대표 션 오설리반씨는 『랜환경이 팝웨어에 의해 완전히 대체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팝웨어의 장점은 기존 랜을 설치하고 관리하는데 들이는 많은 노력을 감소시킬 수 있는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의 랜환경에서는 팩스, 음성, 파일등을 관리하기 위한 제품은 많았으나, 대부분 서버용 소프트웨어로 지원되는 것이어서 각각 별도의 제품을구매해야 했으나, 팝웨어의 도입으로 저렴한 비용과 손쉬운 관리가 가능하게된 것이다.
개방형 플랫폼으로 개발된 이 제품을 이용하면 기존 ISP들이 랜환경에서 제공하던 것과 유사하게 사용자들에게 확장 네트워크 서비스도 가능하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팝웨어는 팩스와 파일· 음성 그리고 시스템관리등 4가지 제품군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우선 6월중으로 팩스제품이 출시되고, 앞으로 1년정도 후에 모든 제품군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ISP가 첫 번째 파트너가 될지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보스톤 일원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ISP인 BBN플래닛사가 유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넷센트릭사는 약 17개의 주요 ISP들이 이 제품의 주요 고객으로 선정해 활발한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이 제품이 대상으로 하고 있는 시장의 잠재규모는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만 해도 약 4,000건의 POPs서비스가 이뤄지고 있고,인터넷 서비스의 확대에 따라 이 수치는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넷컴(Netcom)이나 PSI넷같은 ISP들의 경우 라우터와 모뎀, 전화회선임대 등으로 이뤄진 POP을 구축하는데만 10만달러 이상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팝웨어의 가격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지만 기존의 비용보다는 훨씬 저렴한 선에서 결정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