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광주전자전에 참가하는 전자 3사는 상대적으로 뒤져 있는 광주·전남지역에 자사의 첨단기술력을 전파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들 지역이서해안시대의 교두보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전자 3사의 이미지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대우전자는 광주 하남공단에 새로운 가전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어 이번 전시회 기간동안 첨단기업의 이미지를 확실히 심어줌으로써지역주민들에게 더 밀접하게 다가가서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도 첨단제품으로 기술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전자 3사의 참가전략과 주요 출품작을 알아본다.
〈편집자〉
<삼성전자 참가전략>
「멀티미디어의 삼성전자.」
이번 광주전자전에 참가하는 삼성전자의 구호이자 의지다. 멀티미디어 부품부터 단말·플레이어, 통신시스템, AV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가오는 초고속 정보통신시대의 토털솔루션을 모두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가 멀티미디어 선도업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광주 하남공단에 백색가전을 중심으로 한 제2사업장을 구축하고 있는삼성전자로선 이번 전자전이 광주지역 주민들에게 첨단기업 이미지를 확고히심어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 멀티미디어 분야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개인휴대통신(PCS) 코너와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 코너를각각 10여평씩 별도로 구성해 PCS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삼성의 앞선 통신기술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1백35평 규모에 멀티미디어 정보서비스 및 통신 네트워크 첨단통신기기 첨단 AV기기를 중점 소개하고 있다.
<정보서비스 및 통신 네트워크> 64비트급 CD롬 게임기(새턴)와 유아용학습기(피코)를 출품해 유아에서 성인까지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가정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를 선보인다. 또 일반 전화회선을 이용하는 PSTN용 PC화상회의 시스템, PC통신(유니텔)을 통한 인터넷 서비스 등 정보서비스와 통신네트워크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을 소개하고 있다. CD롬 드라이브를내장한 12.1인치 노트북 PC는 삼성전자의 기술우위를 알리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통신기기> CDMA 단말기는 물론 이달중에 개발완료하는 CT2 단말기·핸드폰(애니콜) 등을 출품했다. 페이저(삐삐)도 유선형·목걸이형 등 디자인기능을 강화한 패션제품과, 광역·바이오 리듬체크·현재의 수신지역 지도로표시하는 등의 여러가지 기능을 부가한 제품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양방향스피커폰 기능을 갖춘 9백 무선전화기를 비롯해 2헤드형 컬러 잉크젯프린터,8 처리속도의 명품 레이저젯 프린터 등도 내놓았다.
LG전자는 이번 전자전을 통해 「미래의 꿈은 첨단기술로」라는 사실을 확실히 보여준다는 의도다. 주로 하이미디어의 기술력을 집중적으로 연출해 LG전자의 이미지를 광주에 심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세탁기·냉장고 등 백색가전은 로드쇼를 통해 앞선 기술을 과시하고 각 제품별 마케팅 측면도 강화한다는 것이다.
1백35평 규모에 9개 코너(ZONE)를 마련해 제품군별 첨단기술력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통신 및 오디오 코너> 내레이터 1명씩 배정해 곧 시판할 휴대형 개인정보단말기(PDA)와 코드분할다중방식(CDMA) 단말기에 대한 실연회를 실시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첨단기술력을 유감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PDA와 CDMA 사이에 무선전화기를 놓고 서로 다른 특성의 제품임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오디오는 마케팅 차원의 벽걸이 오디오와 함께 급속 충전이 가능한 신제품 「아하」카세트를 실연한다.
<비주얼 코너> 다음달 무궁화 위성실험방송에 대비해 광폭 TV를 모델별로 출품하는 한편 신모델의 TV와 VCR를 내놓았다. 캠코더는 디지털 제품과액정제품을 선보이면서 분리형 캠코더의 실연을 통해 화질과 이동 편리성을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첨단영상코너> 고선명(HD)TV·LCD 프로젝터·디지털 버서타일 디스크(DVD)(모캅) 등을 내부에 설치한 안방식 극장(홈시어터)를 꾸며 영상디플레이를 관람객들이 한눈에 실감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노래방 코너> 노래방을 체험할 수 있는 노래방 VCR, CD-VCR, 하이CD TV 등 전제품으로 관람객을 유도하기 위해 별도로 마련했다.
<엔터테인먼트 코너> 관람객들이 직접 PC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가상현실 시스템을 실연해 관람객의 흥미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흥미 코너> 멀티 큐브를 이용해 웅장하고 박진감 넘치는 유명 영화를상영한다.
<소재부품 코너> 그룹차원에서 LG전자부품 광주공장과 연계 및 협력 차원에서 각종 핵심부품을 선보인다.
<대우전자 광주전자전 참가전략>
광주전자전에 참가하는 대우전자관의 이름은 「탱크랜드」(TANK LAND). 이번 전시회를 통해 탱크주의에 대한 인지도를 확실히 심겠다는 의지다.
즉 탱크주의의 이해를 높여 탱크주의 문화를 창조하고 「기본기술이 핵심기술, 핵심기술이 곧 첨단기술」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대우전자의 세계경영의지와 2000년대 비전을 광주전자전을 통해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탱크랜드」관은 화제와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전시 연출기법을동원해 강렬한 이미지를 끌어내며 기업의 일방적인 정보전달만으로 그치지않고 기업과 소비자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판매촉진의 場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게 대우측 설명.
전시관 주제도 창의적이고 신선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관심 유도 광주지역의 조화로운 발전과 풍요로운 미래창조라는 분위기 조성 차별화된 전시방법을 통한 신선한 활력 제공 새롭게 도약하는 탱크주의 이미지를 창출해2000년대 비전에 대한 공감대 형성 등 4가지다.
도입부·영상군·가전군·통신군·미래군 등 5개 전시코너로 「탱크랜드」관을 꾸몄다. 삼성전자·LG전자 등과 마찬가지로 50부스(약 1백35평)를 마련했다.
<도입부>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흥미로운 프로그램과 탱크주의를 실현하는 대우전자의 노력을 홍보하는 코너다. 한꺼번에 30~40명이 참여해 즐길 수 있는 다자간 게임이 대표적이다.
<영상군> 입체적인 화면구성과 영상연출을 통해 대우전자의 제품력을 과시하고 위성방송·화상회의 등 첨단기술을 선보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개벽 X5」 TV와 광폭 TV·TVCR 등 기존 영상제품은 물론 최근 개발한 디지털 VCR·PC와 VCR의 복합멀티미디어 제품·무궁화 위성방송 수신기·화상회의 시스템 등 첨단의 영상제품을 소개했다.
<가전군> 가전제품 핵심기술의 실체를 제시함으로써 핵심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비자의 편리성을 생각하는 탱크주의를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입체냉장고 탱크와 공기방울세탁기 슈퍼 및 건조세탁기 보송보송 등 주력제품 외에 저장공간과 냉동사이클을 분리시킨 분리형 냉장고, 소비자들이원하는 형태로 주문받아 생산하는 주문형 냉장고 등 차별화된 제품을 출품했다.
<통신군> 미래주역인 청소년층을 위한 교육의 場으로 이벤트를 연출, 대우전자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열린 의지를 부각시킨다는 의도로 마련됐다. 대우통신이 생산하는 노트북PC·멀티미디어형 PC·휴대폰 등을 주로선보였다.
<미래군> 대우전자 디자인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강조하고 무형의 미래비전에 유형적인 형태를 제시해 앞으로 다가올 첨단 디자인을 소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중소기업 연합생산방식 제안으로 최근 산업디자인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휴먼디자인」 제품도 부각시켰다.
〈가전산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