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96 광주 첨단전자전..미래의 꿈은 첨단기술로

「미래의 꿈은 첨단 기술로」 (High-tech leads to a better world)를 주제로 한 96광주첨단전자전이 빛고을 광주에서 5일 화려하게 개막된다.

첨단 전자.정보산업에 대한 주민의식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 우수제품보급을 통한 삶의 질 향상 등을 목표로 한 첨단전자전시회가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남도의 중심 광주에서 열린 것이다.

통상산업부와 광주광역시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주관하며전자신문사와 광주광역시교육청, 광주상공회의소 등이 공동 후원하는 이번전시회는 45개 국내 전자업체와 8개국 15개사의 외국 전자업체가 2백72개의부스를 설치, 자신들의 첨단 전자제품을 소개하는 명실상부한 첨단전자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문화 축제의 한마당이었던 광주비엔날레가 열렸던 2천평 규모의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리는 행사여서 더욱 의미있는 전시회가 되고 있다.

오는 10일까지 6일간 계속되는 이번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전자산업진흥회는 이번 전시회기간 동안 국내외 15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입장, 첨단 전자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하는 시간들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전시회의 주요 출품 내역은 크게 정보화를 촉진하는 최첨단 멀티미디어 제품과 차세대 첨단정보통신시스템, 첨단 영상기기 제품, 시장개방에 대응한 한국형 가전제품, 중소기업의 첨단 전자제품 및 첨단 부품들로 구분할 수 있다.

최첨단 멀티미디어 제품들 가운데 이번 광주전자전에서 관람객들의 시선을끌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은 최근들어 각광의 대상이 되고 있는 DVD(Digital Video Disk)와 8배속 CD롬 드라이브, 그리

고 멀티미디어 686PC 등을 꼽을 수 있다.

DVD는 직경 12cm의 컴팩트 디스크(CD) 1장에 테이터가 기록되는 부분을 2층으로 형성 총 7.4기가 바이트의 데이터를 저장해 벤허와 같은 장편 영화에 해당하는 동화상을 LD수준의 화질과 CD특유의 디지털 음성으로 재생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멀티미디어 영상세계를 보여주게 된다.

8배속 CD롬 드라이브는 전송속도가 1.2Mbit로 4배속 드라이브보다 2배이상 빠를 뿐만 아니라 데이터 검색시간도 4배속에 비해 30%이상 줄어든 제품으로 최근 관련 소프트웨어가 다양화되고 홈 PC시장이 멀티미디어화 고성능화 되어감에 따라 점차 보급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멀티미디어 PC는 인터넷이 급부상하고 있는 시대적 상황에 발맞춰 28.8kbps의 고성능 DSVD(Digital Simultaneous Voice & Data)팩스모뎀과인터네트 웹 브라우저인 [네트스케이프 2.0]을 탑재한 차세대 PC로 주목받고 있는 제품.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21세기 고도 정보화 시대를 앞두고 디지털 혁명에힘입어 통신 기술이 급속한 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차세대 정보통신 시스템이대거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방식의 PCS 시제품과디지털 휴대 전화기, 개인휴대정보 단말기(PDA), 컬러 동화상 전화기, 발신전용 전화기(CT-2), PSTN화상회의 시스템 등은 관람객 모두에게 미래 첨단통신 사회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광주전자전의 내용을더욱 풍성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래 첨단 산업의 한 분야로 꼽히고 있는 영상산업을 주도할 제품들로는위성방송수신 TV, 디지털 VCR, 디지털 캠코더, 멀티미디어 TV 등이 출품됐다.

이번 광주전자전에 집중적으로 선보인 위성방송수신 TV는 지난해 발사된무궁화 위성의 디지털 위성방송을 직접 수신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특히 이 제품들은 16:9 화면비율로 극장의 실감 영상을 그대로 재현하고있어 앞으로의 TV시장이 와이드 TV시장으로 재편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광주전자전에 출품된 일반 가전제품들의 경우에는 가전시장개방에 대비, 제품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다양화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새로운 기능들을 채용한 제품들이 다수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출품된 세탁·건조 겸용 세탁기는 국내기업의 독자적인 한국형 세탁기로빨래 건조시 소비전력이 1천1백W 정도로 유럽의 드럼식 세탁기에 비해 2분의 1 수준으로 낮은 반면 세탁 및 건조효율은 오히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밖에 주문형/분리형 냉장고와 다기능 청소기 등은 기존의 가전제품에새로운 기능의 편리함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응한 新생활 가전제품으로 이번 광주전자전을 첨단 전시회인 동시에 생활전시회의 하나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 빼놓지 않고 눈여겨 보아야 할 분야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국산화에 성공, 출품한 제품과 전자.정보산업의 근간이 되고 있는 각종 첨단 전자부품.

국내 중소기업들이 개발, 선보인 그래픽 모니터링 시스템과 광센서, 정지화상 전송시스템 등은 우리 중소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을 확인시켜 줄 제품들로 평가되고 있다.

또 멀티미디어용 반도체 Hi-Chip과 고화질 박막 트랜지스터 액정 디스플레이 구동 IC 등은 첨단산업의 발전에있어 핵심 부품이 차지하는 역할의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시켜 주는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제품 전시회와 함께 영상통신기술세미나와 기어드모터 전시회, 21세기를 대비한 광주.전남지역 전자관련 산업발전전략 심포지엄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개최돼 일반인 및 학생들에게첨단 기술에 대한교육의 장을 제공하는 동시에 정보화,세계화 마인드를 확산시키는 교육전시회가 되고 있다.

지방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광주전자전은 첨단 제품 및 기술을 지방에보급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뜻 깊은 전시회이면서 첨단 전자전을다른 지방으로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김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