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산하 방송기관들의 일본산 방송설비 도입이 전해지면서 민간업체들이 반발과 함께 일본산 방송장비 도입을 위한 제도개선을 주장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방송교류재단의 일본산 방송설비도입 추진에이어 스포츠TV 등 정부산하 각 방송기관들도 수입선다변화 규제를 받고 있는일본산 설비를 도입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지면서 케이블TV업계 및 국산 방송장비업체들이 이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는 한편 차제에 수입선다변화 해제 또는 수입예외 규정의 양성화를 적극적으로 주장,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94년 정부의 1백% 국산 방송설비 사용원칙을 적용받았던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업체(PP) 및 종합유선방송국(SO)들은 『방송영상물 제작업체치고첨단설비를 욕심내지 않는 곳은 없다』면서 『수요처에 따라 달라지고 있는정부의 방송장비 예외수입적용은 정부의 자의적 판단에 기초한 편법일 뿐』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방송설비의 수입선다변화 적용은 공보처·통상산업부 등 관련부처가 문제의 심각성을 공히 인식하고 있는데도 이에 대한 개선을 외면,직무유기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전면적인 해제까진 아닐지라도방송환경에 대한 실상파악을 통해 새로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송장비 시스템공급업체들 역시 『영상산업에 대한 비중 및 방송기술추세를 감안한다면 세계방송산업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산 방송설비 도입을더이상 막아선 안된다』면서 『일본업체의 첨단방송기술을 기피대상으로 여길 게 아니라 이를 활용, 국내 영상산업의 세계화를 이끌어낼 시점』이라고주장했다.
지상파방송의 엔지니어들도 『정부가 프로그램의 국제화를 외치면서도 우수프로그램 제작의 선행조건인 첨단방송설비 도입을 외면하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며 『프로그램 수출에 대한 잠재성을 제대로 평가했다면이같은 정책지속은 감히 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시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