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롬 타이틀 시장에서 새로운 흐름중의 하나는 만화타이틀의 봇물일 것이다.지난 4,5월에 선보인 만화 타이틀의 종류는 10여종이 넘을 정도로 만화타이틀은 붐을 일으키고 있다.
그 중에서 크로스포인트(대표 이원래)가 첫작품으로 제작한 만화타이틀 <덩더꿍>은 판매와 작품의 완성도등의 「두마리 토끼」를 잡은 데 어느정도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덩더꿍>은 세조시대의 정난공신 홍윤성과 장독대라는 민초와의 원한과분노,그리고 복수를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극화한 만화가 이두호씨의 작품을담고 있는 데 발매된지 한달보름만에 3천카피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읽는 만화가 아니라 컴퓨터를 이용,즐기는 만화로 제작키 위해흑백만화에 색상을 입히고 장장 5섯시간의 성우더빙과배경음악을 삽입,만화타이틀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이사장은 『원래 크로스포인트가 전자출판시스템과 컴퓨터그래픽 및 영상물제작을 해왔던 업체라서 제작상의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다』면서 『막상CD롬 타이틀 사업을 결정했을 때 아이템 선정부분이 가장 힘들었다』고 타이틀 제작과정의 어려움을 회고했다.
4개월간의 시장조사결과 이 회사는 애니메이션과 만화의 중간단계에 있는만화타이틀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시도해보기로 결정했다.
국내 타이틀시장에 뛰어들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한 이사장은 일본시장진출을 위해 일본 시장조사과정에서 일본의 만화문화에 흥미를 느끼고 만화타이틀을 조사했으나 그러한 제품을 발견할 수 없어 만화타이틀을 제작하면일본시장의 접근이 용이할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
이회사 직원들이 만화타이틀안에 담을 내용을 결정하기 위해 수천권의 만화책을 읽고 나서 선정한 만화는 이두호씨의 <덩더꿍>이었다.
『이 만화는 한국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나 문화적으로 일본시장에 적용하기도 무리가 없고 무엇보다도 이두호씨의 CD롬 타이틀제작에 대한 호의적인태도로 쉽게 제작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이사장은 밝히고 있다.
이사장은 『현재 일본어로 샘플제작된 덩더꿍을 일본의 한 업체가 보고나서 수입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귀뜸하면서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장태산씨의 <야수라고 불리우는 사나이>를 영어판으로 제작중이다』고 덧붙인다.
이사장은 만화 CD롬 타이틀의 전망에 대해 『기반이되는 만화산업이 융성해져야만 만화타이틀도 성공할 수 있다』면서 만화산업과의 공존관계를 강조했다.
<유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