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EG 칩 시장의 확대에 따른 공급경쟁이 본격 전개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GS톰슨한국지사·씨큐브한국지사·LSI로직코리아·IIT 등 칩 제조업체가 CDP·디지털 위성방송용 세트톱박스(STB) 등의 핵심부품인 MPEG1 및 MPEG2 디코더 칩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2천만달러를 밑돌았던 국내 MPEG칩 시장이 CDP의 비디오CD옵션증가와 하반기 디지털위성방송 서비스 실시 등에 힘입어 올해말까지 1억달러이상 규모로 성장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CDP에 채용되는 MPEG1 A/V 디코더 칩 분야는 절대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씨큐브한국지사의 뒤를 SGS톰슨한국지사·IIT 등이 추격중이다. 현재 중국 등 동남아지역으로 대부분 수출되고 있는 CDP용 MPEG 칩은 올들어 수출물량·비디오CD옵션제품 등의 판매증가로 올해말까지 약 8천만달러의 시장을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시장확대에 따른 칩 수요의 증가로 공급가격도 현재 40~45달러에서 40달러 미만으로 하락할 조짐이다.
MPEG2 칩은 SGS톰슨한국지사·LSI로직·현대전자 등이 A/V디코더 원칩을개발한 상태이며 하반기부터 서비스가 실시되는 디지털위송방송을 계기로 올해만도 2만대 규모의 세트톱박스(STB)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하반기부터 대우전자·삼성전자·삼성전기 등의 STB제조업체가 미국·캐나다 등지로 수출을 개시하면서 내년부터 월 20만~30만개로 MPEG2칩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정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