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관심을 집중시킨 신규통신사업자 선정의 마지막 심사단계인개인휴대통신 부문의 청문심사가 4일 과천시 주암동 통신개발 연구원에서 진행됐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통신장비 제조업체군과 통신장비 비제조업체군 신청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날 청문 심사는 신규통신사업권 가운데 가장 덩치가큰 메이저 리그급 사업권을 심사한다는 점에서 TRS부문의 심사가 진행된 3일에 비해 비교적 긴장속에서 이루어졌다.
◇··청문 참석 법인들이 가장 궁금해 하던 청문 심사위원단 구성은 5+2형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즉 PCS와 전국 TRS 청문심사에 5명의 위원이 공통적으로 참석하고 2명의위원이 분야별로 참여하는 형식으로 심사가 진행됐다.
우선 5명의 공통 심사위원은 방석현 통신개발연구원 원장을 비롯,양승택한국전자통신연구소,박한규 한국통신학회 회장(연세대 교수·전자공학),김용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김광식 중소기업청 산업1국장등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하루전인 3일 전국 TRS 부문 심사에 참석했던 인사는 박항구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이동통신기술연구단장,전영섭 서울대 교수(경제학)등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4일 PCS부문 청문위원으로는 이천표 서울대 교수(경제학)와 김재균한국과학기술원 교수(전기·전자 공학)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통신장비 제조업체군 PCS청문 심사에는 국내 통신업계를 이끌어온 거물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LG텔레콤의 정장호 사장,에버넷의 남궁석 사장,한솔PCS의 정용문 사장,글로텔의 백재하사장,그린텔의 성기중 사장등이 대표 자격으로 청문회에 참석,정보통신업계의 정상회담을 방불케 했다.
◇···9시15분께 가장 먼저 청문 심사장인 통신개발연구원에 도착한 LG텔레콤 정장호 사장은 『이번 PCS사업자 선정의 핵심적인 기준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에 관한한 우리가 가장 앞서있다』며 사업권 획득의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5분뒤인 9시 20분경 도착한 에버넷의 남궁석 사장은 그동안 집요하게문제를 삼아온 「LG그룹의 데이콤 지분문제」에 대해 『더이상 문제시하지않겠다』고 전격 선언.
◇···통신장비 비제조업체군의 경우에는 가장 먼저 한솔PCS의 정용문사장과 민경수 이사가 1시 10분경 도착.정사장은 1조 2천억원 정도로 책정된한솔의 투자 계획이 타 신청법인보다 방만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가운데 3천억원은 기지국간 또는 기간전송구간의 전용선 구축 비용이기때문에 실질적인 PCS시설투자는 타 법인과 비슷한 9천억원 수준』이라고 설명.
이어 도착한 글로텔의 박재하 사장은 『금호의 서비스 산업 경험과 효성의정보통신 기술이 융합∴ 경우,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글로텔의 장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통신개발연구원에 도착한 그린텔의 성기중 사장은 『대기업에못지 않은 사업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한마디.
그린텔측의 청문 보조자는 당초 발표했던 안병성 한국전자통신연구소 기술역 대신 주도주주인 한국정보통신의 최종호 이사가 청문회에 참석,안병성씨의 부사장 영입 작업이 혼선을 빚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열릴 예정이던 통신장비 제조업체군 청문심사가 12시30분으로 늦어지면서 당초 2시부터 시작키로 했던 비장비군 심사시작 시간이 1시간 늦춰졌다.
◇···이날 청문회의 청문 내용은 전날이 3일 TRS전국 사업권 심사와 거의 대동소이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청문회 참석한 한 신청업체의 대표는 『사업 추진의사,중소기업 육성방안,전문화 계획등 비교적 평이한 질문들이 대부분이었다』고 설명.
또 다른 참석자는 이번 청문 심사가 형식적인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느냐는기자들의 질문에 『경쟁업체의 사업계획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유익했다면서』 이번 청문심사의 결과가 심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
<최승철·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