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침체 상태에 있었던 비디오 게임 산업이 올해를 기점으로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그동안 첨단 신제품 개발 지연과 비싼 가격으로 인해 수요 부진의 늪에 빠졌던 비디오 게임 산업이 최근 게임기 업체들의 잇단 가격 인하로 활기를 띠고 있다고 美「월스트리트 저널」紙가 3일 보도했다.
소니, 세가 등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 게임기 업체들은 지난달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E3(일렉트로닉 엔터테인먼트 엑스포) 전시회에서 닌텐도의 64비트 게임기 발표에 대응, 주력 상품인 32비트 게임기의 가격을 잇따라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은 2백99달러에서 1백99달러로, 세가의 새턴이 2백49달러에서 1백99달러로 각각 인하돼판매되면서 미·일 등지의 시장에서 게임기 판매가 급속히 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이로 인해 미국 시장의 올해 비디오 게임 판매액은 전년 대비 17% 늘어난41억달러를 달성하고 내년엔 이보다 33% 더 늘어난 수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세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