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업계가 침체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저가판매와 번들공급 등 과당경쟁 자제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핸디소프트·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소프트웨어업체들은 산업발전 도모와 시장질서 확립 차원에서 하드웨어회사들에 대한 번들판매와 덤핑 출하 자제를 적극 모색하고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각사의 하반기 신제품 전략 발표에 앞서 나온 것이어서그동안 시장선점을 위해 무분별하게 자행됐던 소프트웨어 출혈 공급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대표 이찬진)의 경우 그동안 시장 침체는 각사의 의도적인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이의 개선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한글프로96」 「한글오피스96」등 주력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시장환경 요소 보다는 생산단가나 유통단계를 축소하는 방법에 의해 제고시켜나갈 방침이다.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는 올해 그룹웨어 시장이 외형상 고속성장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수요층인 정부 및 산하단체들이 덤핑경쟁을 유도함으로써 수익은 오히려 악화됐다는 판단 아래 경쟁업체들을 대상으로 소비자 가격 만큼은 반드시 지켜줄 것을 호소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대표 유승삼)도 덤핑 요인이 되고 있는 권장소비자가를 폐지하고 시장에 대한 조사를 수시로 실시, 현실 상황에 근접한 가격제도를 정착시키고 이를 위반하는 대리점들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최근 워드프로세서에 대한 번들공급을 중단하겠다는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함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