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4사, 디지털DBS 수신TV 상품화 활발

디지털방식 직접위성방송(DBS)수신기를 내장한 TV를 상품화하기 위한 TV업체들의 행보가 한결 빨라지고 있다.

5일 관계 당국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방송공사(KBS)가 무궁화위성 실험방송의 실시가 채 한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그동안 난항을 겪었던 일부 규격도 이르면 이달 중순께 확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LG·대우·아남 등 TV4사는 디지털위성방송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일부 규격이 미비하나마 제품 출시를 서두르는 한편 올 하반기까지본격적인 DBS수신TV를 개발해 내년중에 상품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DBS수신기를 내장한 광폭TV를 잇따라 내놓고 이시장의 선점경쟁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2인치 DBS수신기를 내장한광폭TV(모델명 WT-3220BS)를 출시했고 LG전자도 이달 4일 가진 DBS수신기 및이를 내장한 광폭TV제품의 발표회를 시작으로 곧 출시에 나설 예정이다.

그렇지만 두 회사는 DBS규격이 완전히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놓은 이들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보다는 일단 위성방송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촉매제로 활용하는 데 주력키로 했다.

이와 관련, 두 회사는 DBS규격 확정이 임박함에 따라 이 최종 규격을 따른본격적인 DBS수신TV를 올해말까지 개발해 내년 상반기중으로 상품화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대우전자는 DBS수신기 내장 TV를 이미 수출용으로 개발해 놓은 상태인데올 하반기에는 일단 위성방송수신기만을 내놓아 시장 경쟁에 뛰어들고 올해말까지 최종 규격에 따른 DBS수신기 내장 TV를 개발해 시장 형성이 본격화할내년 상반기중에 출시할 계획이다.

아남전자의 경우 최근 개발한 DBS수신기를 다음달부터 본격 생산, 판매하는 한편 이를 내장한 TV의 개발에도 착수해 내년초에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하반기중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가전3사는 5일부터 열린 광주첨단전자전에 저마다 DBS수신 TV를 선보이는 등 자사의 제품력 과시에 나서고 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