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나침반] 그래픽 매뉴어시장 독점

모든 베스트셀러에는 이전의 책에는 없었던 「새로움」이 깔려 있다.내용에서부터 독자들이 갈구하는 「지적 탐험」의 충족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새로움」을 안고 있다.

지난해 2월 안그라픽스가 매킨토시용 포토숍 2.5 사용자를 겨냥해 출간한「포토숍 와우!북」은 국내 그래픽 매뉴얼 시장에 한 획을 그은 책으로 기록된다.

이 책은 당시까지만해도 5천부 미만에 불과했던 매킨토시용 그래픽 메뉴얼시장에서 단숨에 2만권이 넘는 판매를 기록, 양적인면에서 일단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포토숍 와우!북」이 이 시장에서 기념비적 사건을 일으킨 것은기존의 고정관념을 깬 기획의 대담성에서 출발했다. 이 책은 우선 당시로서는최초로 고급 양장지에 올 컬러 인쇄를 선택했다. 색감이 최우선인 그래픽 매뉴얼의 시각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용 자체가 당시 미국에서 유행하던 최신 기법을집활약하던 디자이너들의현장감 넘치는 최신 기법을 다수 소개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그간 「구식 기법」을 학원에서 수강하던 학생들이 강사들에게 이책에 나오는 최신 기법을 강의해달라고 다그치는 바람에 학원가에서 곤욕을치렀다는 후문이 생겨날 정도였다.

또 각각의 기능 소개 위주로 다소 「안이」하게 꾸며졌던 기존의 매뉴얼과는 달리 각 기법별로 예제를 설정하고 그것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을 사진과함께 설명하는 방식도 큰 호응을 얻는 요인이 되었다.

「포토숍 와우!북」은 매킨토시 그래픽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권쯤 갖고 있고 메뉴얼도 수만권이 판매될 수 있다는 「희망」을 현실화한 첫케이스였다. 특히 이 책의 성공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아류성 메뉴얼」이쏟아져 나오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