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대체완충포장재 보급 열기 냉각

스티로폴을 대신할 수 있는 대체 완충포장재 보급 열기가 급속히 냉각되고있다.

4일 가전 및 포장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정부가 廢스티로폴을 재활용가능품목으로 지정하고 올 3월부터 전국적으로 분리수거 및 재활용 설비확충유도에 본격 나섬에 따라 대체 완충포장재 개발 및 보급작업이 딜레마에 빠지고 있다.

쓰레기량이 많고 수거및 재활용기반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부가환경문제 차원에서 스티로폴 사용규제까지 검토하자 전담팀을 구성하고 지난93년부터 친환경 대체재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섰던 가전업체들은 정부의 방침선회에 따라 수거및 재활용 시스템을 보강하고 스티로폴 사용량을 줄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체계적인 물류 및 유통망을 갖춘 가전업체의 경우 대체재로 개발된 펄프몰드·하니코어 등이 스티로폴에 비해 완충성능이 떨어지면서도 가격이 비싼단점이 있어 폐스티로폴 수거·재활용시스템 구축에 큰 불만은 없는 눈치다.

그러나 가전업체를 중심으로 대체완충재 수요폭발을 기대하고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투자했던 태영판지·대영포장 등 포장재 전문업체들은 대체재에 대한 관심이 식으면서 허탈해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한 채 보급 활성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들 전문업체는 대체재의 원가를 스티로폴 수준으로 낮추면서 완충성능및 미관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다 .

가전및 포장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일관성없는 정책으로 인해 연구비용과 인력을 낭비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선진국의 포장폐기물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 경제성있는 대체재 개발작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형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