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업계가 이달부터 주력제품군을 방대한 멀티미디어 디지털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는 2GB급 대용량 제품으로 전환하고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맥스터코리아·퀀텀코리아·씨게이트코리아 등 주요 HDD공급업체들은 이달부터 2GB 이상의 대용량 제품군을 주력제품으로 전면에 포진하고 하반기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지난해말부터 기존 1.2GB 제품을 빠르게 대체해 온 1.6GB 제품은 불과 5개월 만에 시장 주도권을 후속모델인 2GB 제품군에 넘겨줄 것이확실시된다.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이달부터 지난해말부터 공급해 온 1.3 및 1.6GB용량의 스타게이트 제품군을 2GB 용량의 「위너」시리즈로 전면 대체하고 나섰다. 삼성은 현재 2GB 출하비중이 전체 생산량의 20% 수준이지만 하반기에는 절반이상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맥스터코리아(대표 우기섭)도 지난 3월부터 2GB 용량의 HDD 신제품 「젠스톤(모델명 72004AP)」을 출시, 올초부터 공급해 온 1.6GB용량의 「젠3」모델을 대체해가고있다.
맥스터는 지난달부터 2GB 대용량 제품판매가 급증, 전체 판매량의 30%에육박함에 따라 이달부터 주력제품을 2GB로 전환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고있다.
퀀텀코리아(대표 박용진)는 홈PC시장과 업무용 HDD시장을 차별화시켜 공략한다는 마케팅전략을 수립, 2.2GB 및 2.5GB 제품군을 풀가동시켜 소비자 및OEM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퀀텀은 가정용 시장은 2장의 디스크로 2.5GB 용량을 지원, 가격대 성능비가 높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왕발(BigFoot)」모델을 집중 출시하고 있으며 업무용 제품은 처리속도를 향상시킨 2GB급「파이어볼PM」모델을 주력제품으로 가져갈 계획이다.
씨게이트코리아(대표 이지량)도 지난해말 발표한 2GB용량의 「메달리스트」시리즈를 이달부터 주력상품으로 내세워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씨게이트는 또 고급사용자층을 겨냥한 스카시인터페이스 방식의 「호크Ⅱ」 신모델로 2GB대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전문가들은 지난달 국내 HDD시장에서 전체 판매량의 20% 가량을 2GB이상의 대용량 제품이 차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오는 9월부터는 40%를넘어서 사실상 HDD업계를 주도하는 양산제품으로 자리를 굳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