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업체로는 처음 삼보컴퓨터가 중국에 PC생산공장을 건설한다.
삼보컴퓨터는 8일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총 1천만달러를 투자해 중국 현지에 PC생산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PC업체가 자체적으로 해외현지에 PC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보컴퓨터는 중국 현지공장 설립 후보지로 북경, 천진, 상해 등 3개지역을 중점 검토하고 있으나 천진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하반기부터 건설에 착수해 내년 초 본격 가동에 들어갈 삼보의 중국현지공장에서는 국내에서 핵심부품을 SKD(반제품)형태로 수입해 조립생산하는 방식으로 생산을 추진하게 되며 공장준공과 함께 내년 2.4분기부터 펜티엄 및 펜티엄PC를 주력제품으로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삼보 중국현지공장의 생산규모는 연간 5만대 수준이며 삼보컴퓨터는 중국 PC 시장상황에 따라 연간 생산량을 내년 연말까지 10만대 수준으로 끌어 올릴 방침이다.
삼보컴퓨터는 이번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중국 내수시장에 공급하는 것과 함께 동남아 지역으로의 수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며 제품이안정되는 대로 국내 반입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보컴퓨터는 이번 중국공장건설 배경에 대해 『중국시장 자체가 방대한잠재시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중국 시장상황이 국내시장과 거의 비슷하게변화해 내수시장의 연장선상에서 제품전략 및 마키팅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보컴퓨터는 중국시장공략을 위해 지난해 7월 북경에 현지사무소를개설했으며 11월에는 북경에서 PC제품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