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위성방송 등 방송매체의 확대로 말미암아 장기적으로는 프로그램의 외주확대가 불가피하며, 방송국을 운영하지 않고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전문프로덕션업의 발전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
따라서 공보처는 독립프로덕션이 회사형태와 함께 미국처럼 프로듀서·카메라·조명전문인 등 개인형태로도 발전될 것이며 특히 만화·다큐·휴먼드라마 등 해외진출 전략부문은 대규모의 장기투자가 필요하므로 대기업의 참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공보처는 대기업의 방송참여는 프로그램공급업체(PP) 또는 독립프로덕션 분야로 유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보처는 기존의 교육·훈련기관은 질적·양적 측면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며, 분야별 전문인력 양성기관의 확대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제방송교류재단의 역할을 강화해 스튜디오·기자재 실비로 사용토록서비스하는 동시에 우수작품에 대한 제작비를 융자하는 등 군소 독립제작사를 지원하고, 군소 방송사·케이블 PP사 등의 수출업무를 지원하고 국제 프로그램 시장에서 공동부스를 설치하는 등 수출촉진을 지원토록 했다.
또 공보처는 영상제작단지를 조성하고 방송영상물 보관소를 설치토록 추진하며, 기획·제작단계에서부터 수출요인을 고려, 수출가능한 프로그램은 기획·제작단계에서 스테레오 음향제작 및 방송사 로고삽입 등을 지양하고, 국내판과 수출판을 복수제작토록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수출전략시장과 전략품목을 확인, 아시아지역과 교포밀집지역을 주요 대상국으로 하고, 유럽·북미 각국과 후진국 대상 프로그램의 무상지원을통해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하도록 노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공보처는 또 만화영화의 무국적성을 감안, 전략품목으로 중점 육성키로 하고 제작과 유통 양면에서 해외전문업체와의 「공동제작·판매」가 바람직하며, 이를 위해 법률개정 등 제도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함께 방송 프로그램 견본시장에 개별사의 참여가 어려운 경우 경비절감·판매촉진 차원에서 방송사·PP·독립 프로덕션 공동부스를 설치하는 등 국제프로그램 견본시장에 공동참여를 모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방송 프로그램의 수출입을 전문적으로 하는 유통회사의 출현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방송사의 수출촉진을 위해 보조금 지급과 같은 일본식 방법은 수출입업무의 전문화를 오히려 저해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공보처는 방송의 세계화란 문화정체성의 유지발전과 함께 방송프로그램의 국제경쟁력을 조화시키는 작업이고, 구체적으로 우리 방송 프로그램의 세계시장 진출과 해외 방송채널의 적극적인 활용의 두가지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앞으로 이같은 방향으로 방송정책을 펴나갈 방침임을 확실히 하고 있다.
〈조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