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은 멀티미디어시대의 기반기술일 뿐 아니라 특히 영상분야에서 그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입니다. 따라서 디지털 기술의 확보를 위한인력양성과 함께 관련 타이틀의 제작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현실입니다.』
컴퓨터소프트웨어사업을 기반으로 디지털미디어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LG소프트웨어의 이해승 사장은 디지털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한다.
이같은 맥락에서 그는 『중장기적으로 그룹비전에 맞춰서 자체교육센터인하이미디어스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SI사업과 함께 PC게임과교육용 CD롬 타이틀을 2대사업으로 선정,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털어놓는다. 다음은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디지털미디어사업중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무엇입니까.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군을 솔루션공급자(SP)와 컨슈머분야로 나누어 추진키로 하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컨슈머분야가 바로 디지털미디어사업의 대상이며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교육용 CD롬 타이틀과 PC게임분야에 집중하고있습니다.
특히 컨슈머분야에서 「홈(HOME)」이라는 개념을 도입, 가정에서 손쉽게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과거의 통신분야경험을 살려 인터넷분야의 신규사업 진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LG소프트웨어가 처음으로 가정용 PC시장을 겨냥, 도입한 「홈SW」는 아직 일반소비자들에게 생소한 것 같습니다. 「홈SW」의 브랜드를 도입하게 된배경과 개념에 대해 자세히 설명 해주시지요.
▲컨슈머분야에서 게임과 교육용 타이틀을 제외하고는 「홈」이라는 개념의 시장이 아직 활성화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컴퓨터가 일반가정에 빠른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점에 비추어 볼때 더이상 이 시장을 도외시할 수는 없다고 판단, 게임과 교육용 타이틀,그리고 가정용SW 등을 「홈SW」라는 하나의 개념으로 묶게 된 것입니다.
「홈SW」의 개념은 특별한 내용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PC를 통해 가족신문을 만들 수 있고 노래방 프로그램을 이용, 거실을 노래방으로 꾸밀 수 있습니다. 또한 자녀들이 손쉬운 어린이용 문서편집기를 이용해 예쁜 카드를만들어 사용할 수 있고 가족사진을 디지털로 저장, 영구보관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가정에서 손쉽게 PC를 활용, 온가족이 즐길 수 있게 한 소프트웨어가 「홈SW」입니다.
LG전자가 주축이 되어 인도에 소프트웨어 현지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이와관련해서 특별히 구상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지난 5월 인도현지법인장이 내한, 상호 협력방안을 협의한 적이 있는데오는 7월중에 인도를 방문,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협력방안중의 하나로 인도의 소프트웨어 인력을 적극 활용, 게임 등 패키지타이틀의 제작추진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미디어 인력양성을 위해 전문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LG교육센터의 이름을 LG하이미디어스쿨로 개칭하고 이달 중순경에 새로개관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우선 3억원을 투자, 장비 등의 시설을 보강했으며 인원·강사 등을 전면 재조정했습니다.
앞으로도 하이미디어스쿨을 멀티미디어와 게임 등 디지털분야의 전문인력양성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해 10억원가량을 추가 투자하는 한편 외국의 전문기관과 제휴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교육용 CD롬타이틀사업과 관련해서 갖고 있는 계획은.
▲지난해 한국교원대와 공동으로 제작한 「중학학습」과 자체제작한 「크리스틴 어린이영어」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올해는 자체제작편수를 대폭 늘려 20여편의 타이틀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중학학습 2‘3학년」 및 「논술」」 타이틀을 외부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지난 5월 KBS영상사업단과 제휴, 이달중에 첫번째사업으로 「굿모닝 하니」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또한 한국적인 상황에 적합한 타이틀을 도입, 출시키로 하고 미국 및 일본업체들과 접촉하고 있습니다.
경쟁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PC게임분야에 대한 투자계획이있다면.
▲국내처음으로 1백만달러를 투자, 미국 비전너리사와 공동으로 3DO와 PC버전으로 「파이어 월」을 제작, 해외수출 및 국내시판에 나서고 있을 뿐 아니라 인터플레이·GT·인트라코프사 등과 독점판매권 계약을 추진, 올해 20여편의 타이틀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게임분야가 경쟁업체에 비해 위축되고 있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1∼2개의 해외유수 업체들과 공동으로 게임제작을 추진하는 한편만화영화 「아마게돈」을 PC게임으로 자체제작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습니다.
현재 LG소프트웨어가 전개하고 있는 사업이 관계사들과 중복되는 분야가많은 것 같습니다. 관계사들과 사업조정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복사업과 관련해 계열사간의 불필요한 마찰이 일어나고 있지는 않습니다.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사전에 마찰을 피하기 위한 상호협력도 충분히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현 상황에선 오히려 어떻게 사업을 효과적으로 전개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끝으로 경쟁업체에 비해 일찍부터 유통사업에 대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유통사업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이십니까.
▲국내 게임 등 소프트웨어사업분야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있는 유통분야의 낙후성입니다. 따라서 유통분야에 직접 뛰어들기로 하고 지난해 이미서울·부산·대구·광주에 직영점인 「LG소프트프라자」를 5개점 개설했습니다. 올해에도 이를 확대키로 하고 이미 대구 2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연말까지 11개점을 확대 오픈할 계획입니다.
〈원철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