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측기 수출전문업체인 서미트(대표 이용대)가 내수판매를 본격화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4년 설립된 서미트는 지난해 2백 40억원을 수출한 대표적인 계측기수출 전문업체. 4년전부터 한국전력과 한국통신등에 소량의 전기안전진단기와 가스탐지기를 공급키는 했으나 내수보다는 수출에 치중했으나 올해들어두루전자·신아전자 등과 총판계약을 맺고 일반 범용 계측기와 더불어 자동차용 계측기 등 산업용 계측기의 내수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서미트가 이처럼 내수판매에 적극 나선것은 90년대 들어 저가의 범용 오실로스코프와 멀티미터 생산에서 탈피하고 자동차용 계측기·가스 탐지기·전기안전 진단기 등 산업용 계측기 생산에 주력하면서 외국제품과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3년전 부터 미국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스냅 온(SNAP ON)사에 자동차엔진분석기를 주문자상표생산(OEM)방식으로 수출하는 한편 IBM·AT&T사 등에판넬미터를 공급하는 등 해외에서 제품의 성능을 인정받았다.
또한 최근에는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대형 변압기내에서 일정량이 증가하면폭발의 위험이 있는 수소가스량을 측정할 수 있는 수소가스 측정기를 개발했고 이를 계기로 변압기내에 센서를 장착, 중앙관제소에서 변압기내 수소가스량을 측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수와 수출이라는 「두마리 토끼잡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동사의 이용대 사장은 『가스 탐지기·전기 안전진단기 등 산업용 계측기는 대형 건물은 물론 석유화학단지 등에서 필수적인 장비로 수요자의 국내제품에 대한 이미지만 개선된다면 내수판매도 승산이 있다』고 확신한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