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연구소 최인식 수석연구원
『이론에 치우쳐 현업에 적용하기 어려운 생산기술은 무용지물입니다. 생산기술은 제품과 직접 연결되고 양산에 응용될때 비로소 연구개발의 가치가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로 전선연구 12년째를 맞는 LG전선연구소 생산기술연구실 최인식 수석연구원은 전선 및 전선관련 제품의 품질향상을 위해 외길을 걸어온 전선 생산기술분야의 베테랑.
최연구원은 실용성있는 생산기술을 강조한다. 현장에 맞는, 현장에 필수적인, 그리고 제품의 양산을 전제로 한 신기술 개발만이 자신의 목표라는 것.
따라서 시험연구에서 제품출시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계획을 머리속에 그리며 연구를 수행한다고 밝힌다.
최연구원이 지난 84년 박사학위를 받은 것은 기계금속재료분야. 하지만 그는 전기전자공학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던터라 전자제어 분야를 독학으로파고들어 기계적 기술요소와 전기전자기술을 조화시키는데 전문가적 능력을발휘했다.
그는 지난 87년 LG전선이 광복합 가공지선을 개발했을때 광 및 기계적 특성평가를 담당한데 이어 지난 93년 양산에 들어간 형상기억합금 개발에도 주역으로 참여했다. 수많은 연구개발 및 특허등록에 대한 공로로 이 회사 사장으로부터 최다 특허등록왕상을 받기도 했다.
최연구원은 또 올해 LG전선이 산업화에 성공한 「산업용 고기능 열수축성튜브」개발에 프로젝트 리더로 참여해 제품개발은 물론 양산체제를 갖추는데큰 기여를 했다.
최연구원이 현재 추진중인 과제는 전선 및 전선관련제품에 대한 상압(1기압)에서의 플라즈마 응용기술로 전선피복 인쇄나 전선접착 등에 적용할 경우고품질화를 실현할 수 있다. 또한 이 플라즈마 응용기술은 고품질의 자동차부품·광섬유제조 등에도 응용되고 있는데 이 기술을 응용해서 만든 제품은일반 제품보다 최대 5배가량 품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연구원은 집에서도 무전기나 진공관오디오를 만들정도로 「뚝딱거리기」에 전념하는 몰두형 인물이다. 그를 곁에서 지켜보아온 방태성 연구지원실장은 『어떤때는 하루종일 연구실밖으로 나오지도 않는다』면서 그의 순수한연구열을 추켜세운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