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전자(대표 이재환)가 국내 처음으로 소자부터 컨트롤러·보드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국산화한 형광램프(FL)방식 풀컬러 전광판을 개발했다.
전광판 시스템 전문업체인 삼익전자는 지난 93년부터 총 40억원을 들여 자체 국산화한 전광판용 형광램프·구동 컨트롤러·전광판 보드를 채용한 전광판시스템을 제작, 시험가동을 마치고 본격적인 수주활동에 나섰다.
삼익은 이와 관련해 기술특허를 출원중이며 오는 9월경에는 제1호기를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L방식의 풀컬러 전광판은 플라멘트 양단간에 서로 다른 전압을 가하여전압차에 의한 방전으로 방출된 전자와 내부 수은분자가 충돌할때 발생하는자외선이 형광체를 가동시켜 가시광선을 발생, 화상을 표출하는 것으로 그동안스위스 오메가社에서 독점 공급해왔으며 기존 발광소자(LED)·형광방전관(FDT)·브라운관(CRT)방식의 풀컬러 전광판과 비교해 품질과 색상면에서 손색이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익전자가 국산화한 10x6m크기의 이 전광판은 LED·CRT·FDT 방식과 같이2백56단계의 휘도조절이 가능하고 1만6천70가지의 색상을 표출, 천연색을 구현할 수 있으며 문자는 물론 그래픽·에니메이션 등의 동화상도 실시간으로표현할 수 있다.
특히 FL방식 풀컬러 전광판은 삼각 배열방식의 R-G-B의 3원색 형광램프를채용, 1백50도의 시야각에서도 선명하게 화면을 볼수 있어 LED(60도)·CRT(1백20도) 등에 비해 가시각도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휘도도 6천 칸델라로 CRT(4천 칸델라)·LED(3천)·FDT(5천)보다 우수하다. 반면 소자수명시간은 1만시간으로 LED방식(5만시간)보다 떨어지며 전력소모도 10∼20%정도많은게 단점이다. 삼익전자는 FL전광판이 강한 빛을 발산하기 위한 빛 에너지의 방출 때문에 전력소모가 다소 높은 대신 어느 장소에서도 동일한 화면을 볼 수 있어 경기장용 전광판 등으로 수요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9년에 창립된 삼익전자는 88올림픽과 93 대전엑스포 공식 전광판 공급업체였으며 전광판과 관련 16건의 발명특허와 30건의 실용신안특허·5건의의장특허·2건의 국제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