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전기가 TFT LCD사업에 참여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전기(대표 엄길용)는 오는 2000년 이후 평판디스플레이 시장이 급성장하고 브라운관 시장은 정체현상을 보일 것으로 보고 기존의 CRT위주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한다는 방침아래 TFT LCD사업 참여를 적극 모색중이다.
오리온전기는 그동안 구미의 종합연구소내에 태스크포스팀을 발족시켜 연구개발계획백서를 작성하는 한편 오는 2000년경까지 양산라인의 건설을 목표로 사업성 검토를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리온전기는 태스크포스팀의 검토 결과 2000년 이후에는 기존의 액정소자인 아모포스실리콘이 저온 폴리실리콘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고 아모포스실리콘방식이 아닌 저온 폴리실리콘방식의 TFT LCD 생산에 바로 뛰어든다는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리온전기는 최근 일본업체들이 저온 폴리실리콘 TFT LCD의 양산을잇따라 발표하고 있고 레이저어닐링 등 폴리실리콘 TFT LCD 생산장비가 잇따라 개발되는 등 상업화가 크게 진전되고 있고 2000년 이후에 참여하더라도 경쟁사에 비해 늦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의 생산참여쪽으로 방향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리온전기는 이같은 사업성검토를 다음달까지 완료하고 사업참여에 따르는 투자계획과 재원마련을 대우그룹과 협의해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오리온전기가 TFT LCD의 생산참여를 적극 추진하게 된 것은이미 생산에 들어간 TN·STN급 LCD의 시장전망이 지난해부터 불기시작한 TFT LCD의 가격하락으로 불투명해진데다 대우그룹차원에서도 2000년 이후 평판디스플레이 세트시장 공략을 위해 평판모듈의 자체수급을 필요로 하고 있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