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보편화된 이후로 컴퓨터 취급점은 무수히 많이 생겨났지만 컴퓨터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전문점은 그리 많지 않다. 게다가 전문 강사와 자체 교육시설이 마련돼 있는 컴퓨터 전문점도 별로 없다. 세진컴퓨터랜드 등몇몇업체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체들은 컴퓨터를 비롯 통신제품 등을 취급하거나 가전제품을 취급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하지만 현대컴퓨터프라자 개봉점은 다르다. 최근 문을 연 이곳은 컴퓨터와관련된 모든 것을 전시판매할 뿐 아니라 교육, 애프터서비스 모두를 책임지는 컴퓨터 전문매장이다.
현대컴퓨터프라자 개봉점의 경영주는 현대전자 컴퓨터 영업부문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오세흥 사장(44)이다. 그는 88년 퇴직 후 자신이 가지고 있는노하우를 바탕으로 (주)현대컴퓨터서비스를 설립해 기업 대상으로 현대컴퓨터를 전문공급하고 있다.
현대컴퓨터 창설맴버이기도 한 오 사장은 퇴직 후에도 회사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연간 총매출액을 기준으로 선정하는 대리점 최우수상을 최근 4년간연속으로 수여하는 등 시장확대에 지대한 공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기업만을 상대해오다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컴퓨터 대리점개설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성공할 자신이 있다』 오 사장의 말이다.
50평 규모로 산뜻하고 깔끔한 내부장식이 돋보이는 컴퓨터프라자의 모든시설은 주민에게 개방돼 있다. 매장에 진열된 모든 컴퓨터와 주변기기는 항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이용객의 편의를 돕기 위해 진열대는 컴퓨터 책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모두 개조했으며, 내달에는 인터넷 전용선을 들여와 모든 컴퓨터에 인터넷을 연결할 계획이다.
대리점 내부에 별도의 교육실을 갖추고 독자적인 교육시스템도 운영하고있다. 8대의 컴퓨터가 갖춰져 있는 교육장에선 1주일에 4회 2시간씩 컴퓨터기초와 한글윈도우 95, 엑셀 등의 사용법을 강의한다. 현재는 컴퓨터 구매고객만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7월부터는 지역 주부들을 대상으로무료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컴퓨터프라자는 자체 2명의 자체 애프터서비스(AS) 요원을 운용하고 있다.
때문에 지역 AS센터를 통하지 않고서도 이곳 대리점으로 연락하면 신속한 AS를 받을 수 있다.
개점 이후 한 달간의 매출은 약 5천만원 정도다. 오 사장은 최근 컴퓨터가비수기에 접어들었고, 개점한지 얼마 되지않아 홍보가 완전히 되지 않았다는점을 감안한다면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가을 이후부터는지역상권을 고려할 때 월 1억원의 매출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