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평] 샴푸 "Shampoo Or Nothing"

생기 발랄한 영국출신 두 여성이 들려주는 경쾌한 록사운드.국내에서도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여성 듀오 샴푸(Shampoo)는 지난 5월말 앨범홍보차 한국을 처음 방문하면서 엉뚱한 행동들을 연발해 많은 관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샴푸가 신세대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상징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그들의 음악 역시 젊은이들의 자유를 표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앨범은 그들의 두 번째 작품으로 「모 아니면 도」라는 식의 앨범명「Shampoo Or Nothing」는 자신들의 음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다.

팬들은 샴푸를 단순히 「댄스뮤직을 하는 두 명의 예쁘장한 아가씨들」로연상할 수도 있겠으나 의외로 멤버,재키와 캐리는 강렬한 비트를 위주로 한록음악을 선사한다.물론 그들이 직접 연주하는 것은 아니지만 강렬한 사운드가 발산되는 록음악을 구사하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첫곡인 「Girl Power」는 이미 국내 TV광고 배경음악으로도 사용되고 있으며 타인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살아가겠다는 현대젊은이들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가사에 담고있다.

「News Flash」 「I Know What Boys Like」 「We Play Dumb」 등 서서히인기상승중인 다른 곡들의 가사도 신세대들의 사회적 상황이나 행동방식을거침없는 가사와 음악에 담아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면이 샴푸가 동시대 젊은 세대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게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샴푸를 순수하게 음악성과 연관시켜 평가하는 것은다소무리가 있을 것이며 젊음을 주무기로 한 도전적인 음악의 신선도를 높이 사야만 할 것이다.

<이종성·팝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