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는 PC통신망에 접속해 원하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29인치짜리 「PC통신TV」(모델명 CNR-2996I)를 개발,11일부터 판매에 나선다.
국내 TV업계에서는 처음 나온 이 제품은 TV와 컴퓨터의 융합이 활발해지고있는 최근의 추세를 반영한 제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제품은 1만4천4백bps의 고속 모뎀을 이용해 전화선으로 PC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는데 기존 PC모니터보다 훨씬 큰 화면으로 뉴스·주식·부동산·홈쇼핑·홈뱅킹 등 다양한 생활정보를 불러와 검색할 수 있다.
또 자주 사용하는 PC통신 명령어를 리모컨에 단축키(핫키)화했고 사용설명기능이 있어 통신망 접속시 문제가 발생하면 도움을 받을수 있도록 했다.
특히 키보드를 옵션으로 채택해 PC통신으로 대화(채팅)를 즐길 수 있도록했다.
이 제품은 이러한 PC통신기능 밖에도 주위의 조명에 따라 화면이 달라지는아트영상기능을 비롯해 초평면 수퍼플랫 브라운관·고감도 튜너 등 고화질을구현한 TV 기능을 갖췄다. 판매 가격은 1백56만8천원이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94년 7월부터 2년 동안 총 8억여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였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의 주된 수요 대상으로 생활정보가 필요하면서도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주부 등의 계층을 잡고 있는데 소비자의 정보 욕구가 날로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 제품의 판매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국내PC통신 현황을 보면 모두 9개의 업체가 서비스를 하고 있고 가입자는 1백70만명에 달해 새로운 대중매체로 떠오르고 있고 서비스내용도 생활정보에서부터 연예,취미에 이르기까지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