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전자(대표 조동완)가 이르면 다음달부터 8배속 CD롬드라이브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광기억장치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10일 한솔전자는 차세대 기억장치로 급부상할 것이 확실시되는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사업에 참여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확정하고 관련기술과 시장유통망을 장악하기 위해 올해 안에 CD롬드라이브 사업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솔은 우선 경기도 화성소재 공장의 카오디오 라인을 증설해제품을 소량 생산한 후 오는 11월부터는 충북 진천공장에 설립될 1만2천평규모의 양산공장에 독자적인 CD롬드라이브 생산라인을 마련, 월 10만대씩제품을 양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솔은 이미 8배속 CD롬드라이브 시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고 후속모델인 10배속 제품 개발에 착수한 상태로 출하시점과 양산수량·판매가격 등이 결정되면 곧바로 8배속 제품생산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솔은 당초 7월중 8배속 CD롬드라이브를 양산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1∼2개월 동안 제품가격이 절반 이하로 폭락한 데다 일부 선발업체가 10배속 제품을 발표하는 등 시장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제품출시를 보류하고 9월경에 8배속과 후속모델인 10배속 모델을 한꺼번에 출시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솔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DVD를 포함한 광기억장치 사업에 진출한다는 방침을 확정짓고 극비리에 CD롬 드라이브 개발에 착수, 10배속 제품까지의 핵심기술과 양산기술 등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솔의 한 관계자는 『오는 11월 완공될 진천공장이 정상가동되면 내년 상반기 중에는 월간 생산규모가 3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돼 LG·삼성 등선발업체들과 대등한 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솔전자가광기억장치 사업에 본격 참여함에 따라 CD롬드라이브를 생산하는 국내업체는 LG전자·삼성전자·태일정밀 등 총 4개사로 늘어났다.
<남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