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과 한솔PCS가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로 선정됐다. 또 4개사가경합을 벌인 주파수공용통신(TRS) 전국사업권은 아남그룹의 아남텔레콤이 사업자로 확정됐다.
정보통신부는 10일 오후 2시 PCS·TRS·국제전화 등 총 7개 분야 27개 신규 통신사업자를 선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신규통신사업자 허가계획 발표 이후 1년 가까운 기간 동안 치열하게 전개돼온 업계의 사업권확보 경쟁은 일단락됐다.
최대 이권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는 PCS분야에는 통신장비 제조업체군에서 LG텔레콤이 삼성-현대그룹 연합인 에버넷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통신장비 非제조업체군에서는 한솔과 데이콤이 연합한 한솔PCS가금호-효성그룹 연합컨소시엄인 글로텔과 중소기업중앙회가 주도하는 그린텔을 물리치고 사업권을 따냈다.
정부는 한국통신에게는 주도적 기간통신사업자로 육성하기 위해 PCS와 발신전용무선전화(CT2)전국사업권을 허가했다.
동부·기아·한진·아남그룹이 경쟁을 벌인 전국TRS 분야에서는 아남그룹주도의 아남텔레콤이 사업권을 획득, 기존의 제1 TRS전국사업자인 한국TRS와경쟁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또 제3국제전화 사업권은 8개사(고합·대륭정밀·동아·롯데·아세아시멘트·일진·한라·해태)가 대연합 컨소시엄을 구성해 단독으로 사업계획서를제출한 한국글로벌텔레콤이 차지했다.
총3개의 사업자를 선정하는 무선데이터통신 분야에는 에어미디어(고려아연)와 인텍크무선통신(인텍크산업), 한컴텔레컴(한국컴퓨터) 등 미국 모토롤러社의 무선데이터통신 장비를 제안한 업체가 모두 사업권을 따냈다.
전국 9개 권역에 10개 사업자를 선정하는 지역 발신전용무선전화(CT2)사업권은 예상대로 10개 무선호출 지역사업자들에게 허가됐다.
지역사업으로 예외적으로 6 대 1과 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수도권무선호출과 수도권TRS사업권은 해피텔레콤(동원그룹)과 서울TRS(선진) 컨소시엄에게 돌아갔다.
또 전기통신회선설비임대 사업은 윈네트(삼보컴퓨터)·지앤지텔레콤(대한송유관공사)등 2개 신청법인에게 모두 허가됐다.
그러나 지역TRS사업은 사업권 신청업체가 없었던 강원권·충북권·전북권과 심사결과 적격업체가 없다고 결정된 대전·충남지역을 제외한 5개 지역에만 사업자가 선정돼 지역간 불균형 현상을 보였다.
〈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