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6월말께 확정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민영방송 신규사업자선정이 방송계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민영방송 사업자선정은 하반기로 예정된 케이블TV 2차종합유선방송국(SO) 62개(잠정), 위성방송 10여개 사업자허가와 맞물려 방송산업 개편의 핵심사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공보처는 조만간 인천·울산·청주·전주 등 4개지역을 대상으로 1차 심사에 나설 예정이며, 나머지 지역에 대해선 해당지역의 경제현황 및 시장성을검토해 순차적으로 허가해준다는 방침이다.
최근 李仁濟 경기지사가 경기도내에 방송국이 전무하고, 심지어 KBS·MBC 등의 지방국 조차 없다는 점을 들어 민영방송 추진을 검토하면서 한때수원도 민방대상지역으로 거론된 적이 있어 수원민방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현재 민영방송 사업자 추전권을 갖고있는 공보처의 최우선 고려사항은 흑자경영의 조기달성여부를 가름하는 시장성과 경제력. 공보처는 이미 거론되고 있는 4개지역중에서도 시장성(기업체수·인구·광고)이 불충분해 3~5년내의 흑자경영이 어려워질 경우 사업자선정을 유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공보처의 기본방침과 주변정황을 고려할 때 올해 민방사업허가는 최소 2개에서 최대 5개정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근 방송계에서는 민방사업자선정과 관련한 하마평이 무성한 상태. 특히 오래전부터 민방사업허가가 거론됐던 인천과 울산은 가장 많은 업체가 거론되고 있다.
인천과 울산은 공보처가 제시한 요건을 가장 잘 충족시킬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인천민방의 경우 무려 6개사업자군이 증권가와 업계를 중심으로 참여설이 나돌고 있다. 동양화학을 비롯, 인천제철·제일제당·새한미디어·대한제당과 대우자동차 및 대우중공업지분을 발판으로 한 (주)대우 영상사업단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중에 동양화학·인천제철·(주)대우 영상사업단에 비교적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탄탄한 경제력을 보유, 유력 민방대상 지역으로 고려되는 울산의 경우 한국프렌지·주리원백화점이 최근 증권가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참여설이 나돌고 있다. 특히 인천과 울산의 경우 현대에 직간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회사들이 유력주자로 부상하고 있어 현대그룹의 방송사업 진출의지를 엿보게하고 있다.
전주민방의 경우 미원과 성원건설이 언급되고 있으며 일진과 쌍방울·세풍·삼양사 등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청주민방의 경우 이지역맹주인 대농이 유력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조시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