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재료의 절삭, 가공시 에너지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으면서도 그응용범위가 광범위해 차세대 가공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첨단기술 레이저.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하나기술(대표 김도열)은 이러한 레이저 절단기·용접기·레이저 가공 전용기·레이저 스폿 용접기·레이저 발진기 등 레이저가공시스템 및 관련기기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업체로 후발주자이면서도 기술력을 기반으로 이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92년 금성(현 LG)전선연구소에서 독립한 엔지니어들을 중심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그동안 다이아몬드 휠 레이저 용접시스템, 고출력 레이저 열처리시스템 등을 개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자동차 부품 용접시스템, 반도체 부품 레이저 가공기를 개발하는 등 고객이 원하는 특수 레이저시스템 개발에주력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Nd:YAG 레이저 분야의 세계 최대 업체인 영국 루모닉스와 기술제휴해 전자부품 스폿용접·레이저 마킹·고정밀도 절단 및 천공용 레이저를 개발했으며 미국의 PRC사, 이탈리아의 프리마사 등 세계적인 업체들과의기술협력을 통해 CO₂레이저 발진기 및 가공기 시스템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대만에 있던 PRC사의 아시아 서비스센터를 이 회사가담당하게 됐으며 해외 유수의 레이저업체 및 연구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현재 국내에 보급돼 있는 어떠한 레이저 가공기라도 유지·보수 및 제작할수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나기술이 이처럼 짧은 기간에 레이저 업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수있었던 것은 레이저에 대한 김 사장의 뜨거운 열정이 이뤄낸 결과라고 주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물리학도 출신인 김 사장은 지난 83년 금성전선연구소 레이저연구팀장을맡으며 레이저와 인연을 맺기 시작해 오로지 레이저 연구에만 전념, 84년 1백W CO₂레이저를 국내 처음으로 산업화한 것을 비롯해 10여년간 태양전지스크라이빙 레이저시스템·담배필터 종이 천공시스템·금속절단기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국내 기술 및 제품의 품질에 대한 불신을 불식시키기위해 선진국과의 기술제휴는 물론 24시간 고객 서비스를 위한 핫라인을 설치, 애프터서비스는 물론 레이저에 관한 기술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등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독특한 경영방식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한 요인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 1월부터 정부가 주관하는 G7 프로젝트에 참여, 기계연구원 및 LG전자와 함께 레이저빔을 응용한 반도체 가공기술을 오는 99년까지 개발 완료할 예정이며, 산업용 레이저 외에도 의료용 레이저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이 회사는 지금까지의 내수판매 일변도에서 벗어나 내년부터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수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레이저 기술은 미래산업 분야이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개발의사를 결정해야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더욱적합한 아이템』이라고 전제하고 『향후 우리의 제품은 우리의 독자기술로공급한다는 방침 아래 우리의 산업환경에 적합한 한국형 레이저 가공기를 개발해 세계적인 레이저 전문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효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