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부품업계, 신규통신 수요 잡기 준비 한창

정부가 개인휴대통신(PCS) 등 신규통신 사업자를 지난 10일 선정발표함에따라 관련 부품수요를 겨냥한 통신부품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통신부품업체들은 사업자가 선정됨에따라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장비개발 및 공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기지국 및 단말기용 부품개발에 적극 나서는 한편 주문에 대비한 생산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부품업체들은 최대 수요처가 될 PCS의 경우 사업자들이 올하반기에기지국설계 및 장비개발 등을 거쳐 내년초부터는 실질적인 기지국 구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한국이동통신도 기존 셀룰러망을 이용한 PCS시험을 하반기중에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연말부터는 실질적인 부품공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로통신(주)은 지난해 한솔PCS의 컨소시엄업체인 데이콤과 공동으로PCS기지국용 업컨버터와 다운컨버터를 개발해 놓고 주문에 대비, 양산준비를마친 상태이며 이와 별도로 한솔텔레콤과 사업자선정에서 탈락해 장비생산을검토하고 있는 금호텔레콤 등의 의뢰를 받아 PCS단말기용 RF모듈을 연말까지개발할 계획이다.

필터전문업체인 쌍신전기는 PCS단말기용 RF필터와 VCO·기지국용 중간주파수필터 등을 개발, 현재 LG정보통신·현대전자·삼성전자·루슨트테크놀로지스 등 주요 장비업체들에 샘플승인중인 것을 비롯해 주파수공용통신(TRS)용RF필터도 LG와 현대에 각각 샘플의뢰중이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목표 총 1백50억원중 이들 신규통신 분야에서 3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알에프하이텍은 PCS기지국용 LNA와 감쇄기·중계기를 각각 개발, 현대전자와 LG정보통신 등에 납품을 추진하고 있으며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용으로개발한 선형전력증폭기(LPA)를 PCS용에 맞게 개발하고 있다.

또 필터업체인 세광세라믹 역시 PCS용 듀플렉서·VCO 등을 개발, LG정보통신 등에 공급을 추진중이며 엘티아이도 삼성전자·현대전자 등의 요청을 받아 내달말 완료를 목표로 PCS단말기용 전력증폭기를 개발중이다. 이와 함께통신용 전원업체인 동아일렉콤이 PCS기지국용 정류기를 개발, 장비업체들을대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수동부품업체인 코리아마이크로웨이브가 기존 각종 수동부품 이외에 PCS기지국용 LPA의 추가개발을 추진하는 등 신규통신 분야의 부품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