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방사선의료 기술은 가상현실을 이용한 컴퓨터의 화상진단과 디지틀화상을 이용한 첨단 의료기술이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충남대의대 이병철진단방사선과 교수는 최근 대한방사선기술학회(회장 許俊) 학회창립 20주년기념학술대회에서 「21세기 방사선의학의 발전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이같은 내용의 특별강연을 실시, 관련기관및 산업계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별강연 내용을 요약한다.
<편집자註>
최근 방사선 의료계에는 컴퓨터를 이용한 화상진단이나 방사선치료등이 활발히 보급되고 있다. 특히 X선,CT(컴퓨터 단층촬영),MRI(자기공명 촬영장치),초음파,핵의학부문에서는 컴퓨터산업의 발전에 힘입어 필름을 갖고 환자의 상태를 판독하는 아날로그식 진료방법에서 컴퓨터 단말기를 통해 환부를분석하는 디지털 화상으로의 전이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따라 21세기가 도래하면 X선 CT는 인체의 횡단면을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가상현실을 이용한 화상진단 및 치료가 이뤄질 것으로전망된다.
가상현실을 이용한 화상진단은 의사의 진료행위를 마치 컴퓨터 게임을 하듯이 환부를 살펴볼 수 있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많은 전문가들은 컴퓨터 산업의 발전에 따른 방사선 의료계의 21세기를 다음과 같이 예측하고 있다.
첫째 의료 정보시스템의 등장으로 기존 X선 촬영등 환자들은 집에서 컴퓨터 화상을 이용해 진찰을 받게 되며,의사들은 다양한 정보를 활용,진찰내용을 판독할 수 있게 된다.
둘째 의료정보시스템의 발전은 X선 촬영 아날로그 필름을 판독하는 방사선과 의사의 존재기반을 무너뜨릴 것으로 전망된다.이는 빠른 정보교환이 이뤄지기 때문에 타분야 전공의사들도 디지털로 처리된 정보를 쉽게 분석할 수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셋째 컴퓨터의 발전에 따라 현재 방사선과를 비롯한 환자를 진단하는 분야의 구분이 없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21세기는 컴퓨터,디지털 화상진단,의료정보시스템분야의 발전으로 전체 의료계의 눈부신 발전을 가져올것으로 기대되나 기존 X선을 담당하는 방사선과는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는과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대전=김상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