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유통사, 대여.직판용 아이템 확보전 치열

국내 비디오유통사들이 최근 대여및 소비자직판시장을 겨냥한 신규아이템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나바바라의 <고양이 특공대>를 시작으로 만화비디오 출시폭을 넓힌 스타맥스는 이달부터 16mm 에로물 방화비디오를새로운품목으로 추가했다.세음미디어와 새한미디어에 이어 대기업으로서는 세번째로 에로물시장에 뛰어든 이 회사의 첫 작품은 <오염된 옹달샘>으로판매목료량이 7천장이다.

또 SKC는 소비자직판용 비디오로 지난해 만화및 극영화를 내놓은 데이어새로 교육물을 직판용아이템에 추가했다.초등학교 영어교육 실시를 앞두고이달 출시되는 <헬로키티의 미리 가본 영어교실>는 내용이 평이하지만 헬로키티라는 친숙한 캐릭터를 이용,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학생들의 배낭여행과 효도관광이 늘어나는 여름휴가철 겨냥,오는 7월중순경에 4편짜리 성인용 영어교육 비디오 <영어해결사>를 출시할예정이다.

또한 셀스루전문유통 조직정비에 나서고 있는 우일영상은 오는 7월중 폭스사의스포츠기획물 를 공급할 계획이다.이 회사는 올랜도매직의 공룡센터 샤킬 오닐과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을 소개한 등 5편을 1차로 출시하고 판매결과에 따라 후속타이틀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같은 비디오유통 대기업들의 신규아이템 확보는 16mm 방화나 기획물,무렵시리즈 등 주로 중소 프로덕션들의 고유영역으로 분류되었던 품목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관련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영악화로 말미암아 대부분의 중소 프로덕션들이 대기업의 하청업체로 전락한 상황에서 그나마 남아있는 견실한 업체들의 설 땅을 잃게 만든다는 비난과 함께 대기업의 유통망을 이용해 시장을 전반적으로 활성화시킬 수 있을것이라는 기대감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