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부품업체들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유망분야인 통신기기 등 통신사업분야에 신규진출 및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코아·태평양시스템·유양정보통신·한국전장등 중견 부품업체들은 부품사업 여건이 국내외 업체간 경쟁가열 등으로 점차어려워지고 부가가치도 떨어짐에 따라 장기적으로 고부가가치 유망분야로 사업을 전환해 나간다는 전략아래 통신기기 등 신규사업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철심코어업체인 한국코아는 지난 94년 미래통신을 자회사로 설립, 무선전화기의 OEM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최근에는 개인휴대통신(PCS)단말기 및 기지국의 RF부문장비·고속페이저송신기·유럽형 디지털 코드리스폰(DECT)·페이저단말기 및 기지국장비 등으로 생산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다. 미래통신은올해 페이저단말기에서 70억원 등 총 3백2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내년에 5백억원을 돌파하는 등 2∼3년 내에 모기업인 한국코아 매출을 능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센서·모터 등을 생산해온 태평양시스템은 케이블TV 사업을 시작으로 정보통신분야 진출을 적극 추진, 올해 케이블TV 컨버터에서 70억원, 케이블TV용분배기·증폭기 등 각종 전송장비에서 80억원 등 총 7백억원의 매출목표중정보통신분야에서 2백60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또한 방송장비·지하전력구감지시스템 등의 품목을 추가하고 인터넷 접속서비스 사업 참여도 검토하는등 정보통신관련 사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IC업체인 유양정보통신은 올해 정보통신분야에 1백억원 이상을투입하는 등 정보통신업체로의 전환을 선언한 상태다. 이 회사는 올해 케이블TV용 전송장비를 비롯해 CT2단말기,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PCS단말기 및 시분할다중접속(TDMA)방식 GSM 단말기 등 각종 단말기와 CDMA기지국용중계기, 무선공유기, 인터넷으로 국제전화를 할 수 있는 PC토크시스템 등을잇따라 출시, 올해 1백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내년에는 정보통신사업을 주력사업으로 굳힐 방침이다.
한국마벨을 기반으로 한화통신·옥소리를 통합해 설립된 한솔전자도 신규사업으로 17인치 이상 대형모니터와 CD롬 드라이브 사업에 참여하는 한편 올해 멀티미디어판 사업부와 통신기기사업부를 신설, PCS단말기 등 통신기기도생산할 계획이다.
이밖에 커넥터에서 위성방송수신기·전동타자기·PA앰프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한국전장이 올해 총 4백억원 매출중 위성방송 수신기에서만 1백50억원을 계획하는 등 대부분의 매출을 세트분야에서 올릴 예정이며 대성전기도전력선모뎀·IC카드분야 등으로 사업을 넓혀가고 있다.
〈이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