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설치문제 있다..인력부족으로 지연 일쑤

최근 계속되는 무더운 날씨와 함께 에어컨판매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제품설치가 지연되는 사례가 빈발해 고객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13일 관련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에어컨공급업체들은 최근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에어컨판매량이 예년의 2배 정도에 이를 정도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다 연초 제품구매를 예약한 고객들의 에어컨설치 요구가 일시에 몰려 에어컨설치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에어컨구매이후 대개 1주내에 해결되던 제품설치기간이 최근들어 보통 2주이상걸리고 업체에 따라 심지어 4주정도 소요되는 경우도 많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일부 에어컨공급업체들은 이달들어 무이자 할부할인판매 품목에서 에어컨을 제외시키는 것은 물론 지난달말까지 실시했던 장기 무이자 할부할인판매분에 대해서는 배달과 설치를 7월중순 이후로 미루고 있는 상태이다.

실제 가양동 우성아파트에 살고 있는 정모씨의 경우는 강서구 가양동의 G대리점으로부터 지난달 중순 슬림형 에어컨을 예약구매했으나 당초 약속한 2주일이 지나도 제품이 배달되지 않아 확인한 결과 7월말 이후라야 제품배달이 가능하다고 해 계약을 파기했다.

영등포구 대림동의 김모씨는 영등포구 신길동에 있는 D대리점에서 룸에어컨을 지난달 중순경에 예약구매했으나 당초 10일후에 설치키로 했던 약속을일주일씩 2차례나 미뤄 계약금을 되돌려 받았다.

이러한 현상으로 기존 제품사용자들의 AS요구도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그동안 2∼3일내에 해결되던 제품 AS가 요즘에는 2∼3주 후에도 방문일정을잡을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초여름 날씨가 일찍 찾아오면서 에어컨을 찾는 고객이 급증하고 가수요까지 겹쳐 제품의 배달 설치기간이 최소 10일에서 한달까지 걸리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에어컨의 배달과 설치를 위해 본사 및 유통점들이 나름대로 인력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에어컨의설치지연문제가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