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사업 탄탄대로..2천년 20조규모로 성장

국내 시스템통합(SI)사업은 매년 30% 이상의 높은 성장을 거듭, 오는 2001년 매출 규모가 올해 예상치인 4조5천억원에서 총20조원 규모로 크게 증가할전망이다.

13일 한국시스템통합연구조합(이사장 장문현)이 발표한 「한국시스템통합산업 시장전망」에 따르면 국내 SI업체들의 전체 매출액은 올해부터 오는 2001년까지 매년 31∼3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 오는 97년 6조1천5백억원, 98년 8조3천6백억원, 2001년 19조6천8백억원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고속철도·신공항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의 확충, 월드컵 특수, 국가기간 전산망 확충, 민간 기업의 정보 인프라 구축 등 대형 프로젝트가 활기를 띠면서 대형SI수주가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 기간 동안 SI사업에 신규 참여하는 업체도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할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정보통신부에 SI사업자로 등록된 업체는 총1백32개사인데 97년 1백50개사, 98년 1백80개사, 2001년 3백개사 등으로 증가, 오는 2001년이면 현재보다 2배 이상 많은 업체들이 SI시장에 참여할 전망이다.

또 SI업계에 종사하는 기술인력은 현재의 2만9천6백명에서 오는 98년에는4만명을 넘고 2001년에는 6만7천9백명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함께 기술인력 1인당 매출액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국내 SI업계의 1인당 매출액은 1억5천만원 수준인데 오는 2001년에는 2억9천만원 수준으로 SI업계의 채산성이 현재보다 훨씬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 SI업계는 공공 프로젝트 시장에서의 과당 경쟁, SI원가 산정기준 미흡 등 요인으로 채산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한편 연구조합은 이처럼 국내 SI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컨설팅 및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이 우리나라보다 우수한 유럽이나 미주지역보다는 동남아나 중동지역에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특히 현지법인 설립방식보다는 현지기업과 합작기업을 설립, 시장공략에 나서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