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기시장에 주치의제도가 도입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복사기 전문업체인 롯데캐논은 고객에 대한 애프터서비스(AS)를 강화하기위해 지난달부터 자사의 모든 복사기에 개별 주치의를 배정했다.
주치의 제도는 복사기 한 대당 전문 기술요원 한 명을 연계시켜 담당요원이 판매시점부터 폐기시점까지 모든 것을 책임지고 해당 복사기를 관리해주는 일종의 전담 AS요원제.
따라서 이 제도를 도입하게 되면 책임소재가 분명하기 때문에 복사기가 불시에 장애를 일으켰을 때 전담요원(주치의)이 이에 신속히 대처하고 특히 주치의가 해당 복사기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장애를 사전에 예방할 수있다는 게 특징이다.
롯데캐논은 이번 주치의 제도를 계기로 본격적인 기술영업을 펼쳐 경쟁사와 특화된 영업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캐논이 구상하고 있는 기술영업의 핵심은 복사기를 파는 사람이 판매뿐만 아니라 사후관리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영업영역과 AS영역을 통합하겠다는 것. 즉 영업과 AS를 구별하지 않고 동일인이 두 영역을 동시에 수행할수 있도록 영업사원에게 이론은 물론 모든 기술을 전수시키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롯데캐논은 이를 위해 그동안 서로 다른 업무를 담당해왔던 3백50여명의본사 영업사원과 AS요원의 구분을 없애고 이를 모두 주치의 성격의 기술영업인력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사내에 정기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마련, 기존 영업사원의 기술습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또 전국 4백50여개 대리점에 소속돼 있는 AS요원들도 끊임없는 재교육을통해 점차 주치의 수준으로 기술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롯데캐논이 주치의 제도를 도입하게 된 것은 그동안 복사기를 파는사람과 고쳐주는 사람이 서로 달라 AS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고 파는 사람이복사기 기술을 이론적으로만 습득하고 있어 소비자에 대한 신뢰도가 부족했다는 현실을 인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캐논측은 『지금까지 판매된 모든 복사기에 주치의를 명기해 놓고 고객과 더욱 긴밀히 밀착된 결과 벌써부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인력을 계속 보충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균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