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SW상품상] 5월상 수상자 인터뷰

『제품에 대한 자신은 있었지만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오직 제품 개발에만 몰두했던 개발진들의 노고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뮬레이션 롤 플레잉 게임(SRPG)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게임소프트웨어 「창세기전」으로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 5월상 영예를 안은 (주)소프트맥스의 정영희 사장(33)은 이번 수상이 의외였다며 기뻐하면서도 개발자들에게모든 영광을 돌리는 여유를 잊지 안았다.

94년 출범 이후 총 15명으로 구성된 개발팀을 직접 지휘하며 국내 게임 산업의 일약 주역으로 부상한 정사장을 만나 「창세기전」 개발과 관련된 애기들을 들어봤다.

- 개발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 1년 6개월여를 오직 「창세기전」 하나에 매달리고 있을 때 주위의 만류가 많았다. 새로운 기술의 개발도 좋지만 지나친 위험 부담은 피해야 한다는얘기였다. 사실 SRPG 분야는 외국에서도 아직은 미약한 분야라 상당한모험이었는데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 보겠다는 욕심으로 꾸준히 개발에 임한 결과가 좋아 너무 기쁘다.

- SRPG 란 어떤 장르인가.

* 기존 RPG장르와 시뮬레이션 장르를 복합한 새로운 장르다. 수십년의역사를 가진 두 장르와 달리 SRPG는 90년대에 들어 부각되기 시작했으며그 독특한 성격 때문에 최근 가장 각광받는 게임 장르다. 흔히 즐기는 장기게임도 일종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데 SRPG는 이러한 시뮬레이션 게임에 RPG게임에서 등장하는 캐릭터와 줄거리를 가미한 게임이다.

-특별히 게임 분야에 승부를 걸게 된 이유는.

* 저희 개발팀 구성원들과 만나게 된 인연이 계기다 됐다. 그들의 정열적인 모습을 보고 주저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 하면 할수록 흥미를 더해주는분야다. 앞으로도 계속 게임분야에서 승부를 걸 생각이다.

- 「창세기전」이 수출된다고 들었는데.

* 오는 8월 일본에서 「창세기전」의 도스버전이 출시될 것이다. 게임의메카인 일본에 진출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일이긴 하지만 그 동안의 노력이헛되지 않았다면 한다다. 연말에는 프랑스에도 진출하여 유럽시장의 교두보로 확용할 생각이다.

- 새로운 제품 계획은.

* 「창세기전」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모험을 하고 있다. 「에임포인트」로 이름 붙인 게임이다.이 게임은 액티브 택티컬 RPG(ATRPG)이라는장르에 속한다. ATRPG는 역동적인 전술,스토리와 캐릭터를 중시한 또다른 신개념의 장르이다. 일반적인 액션 게임이 1명의 캐릭터를 조작해 사용자의 민첩성과 순발력을 이용, 적을 격파해나가는 개인적인 전투기술을 다루고있다면 전술이란 개념을 도입한 「에임포인트」는 여러명의 캐릭터에 적절한직능과 임무를 부여해 전체적인 연계작전을 구사하는 팀의 전투방법을 다루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준비를 해왔는데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 국내 게임산업에 대해 정사장의 평가는.

* 게임은 한편의 영화를 만드는 것과 같다.시나리오·그래픽·동영상·배경음악 등이 프로그램과 어우러져 한편의 작품이 완성되는 것이다. 각 분야별 전문가가 상당히 부족하다. 게임 산업의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말이다. 이분야의 인력양성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한마디.

*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은 전적으로 개발자들의 노력 덕분이다. 최연규 기획팀장(광운대 전자재료공학과)의 경우 학교를 휴학하면서까지 공동작업에 몰두했다. 다시 한 번 그 동안 수고한 재발자들에게 감사한다.

<김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