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보드는 컴퓨터 제조에서 가장 핵심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부품이다. 외부에서 공급받은 전원을 시스템에 분배하고 구동시키는 메커니즘에서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메인보드 성능이 컴퓨터의 안정성이나 호환성 여부와 직결된다.
현재 메인보드시장은 몇몇 국내 제조업체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고가의 미국산 제품과 저가의 대만산 제품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최근 메인보드 전문업체 사람과셈틀(대표 김정기)은 가격대비 성능을 크게개선한 「펜타곤(Pentagon)FX」 메인보드를 개발, 이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 제품은 처리속도 개선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펜티엄 PCI를 지원하는인텔 트리톤칩세트(82430FX)를 사용, PCI버스의 빠른 데이터전송과 안정된동작상태를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또 기본 내장한 256KB, 파이프라인 버스트 2차 캐시메모리로 일반 캐시에비해 15%의 처리속도 향상을 실현했다. 이외에도 주기억장치에서 64비트 데이터경로를 지원, 펜티엄 CPU의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하도록 했다.
CPU개발경쟁이 치열하고 하루가 다르게 신제품이 출하되는 상황에서 이 제품은 펜티엄 75∼2백까지의 CPU를 사용할 수 있게 확장성을 제고시켰다. 즉CPU 업그레이드 폭을 확장시켜 급변하는 CPU 개발경쟁에 능동적으로 대처할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CPU 브랜드별 비호환성이 없다는 것도 특징으로 사이릭스의 6x86 전기종과AMD의 K5시리즈까지 현존하는 대부분의 펜티엄 CPU를 장착할 수 있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시장이 멀티미디어분야로 급변하면서 CPU이외의 시스템 확장성 역시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펜타곤FX보드는 최대 1백28MB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게 했으며 각각 4개의PCI슬롯과 ISA슬롯을 지원, 주변기기의 업그레이드를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PS2마우스를 지원해 포트의 낭비없이 안정적인 PS2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컴퓨터 하드웨어와 응용 프로그램과의 연결을 담당하는 바이오스는 펜타곤FX가 자랑하는 주요 특징이다.
이 제품에는 3세대 바이오스로 불리는 「어워드(Award)」 바이오스를 사용했다. 어워드 바이오스는 보드에 내장된 2개의 커넥터를 가진 PCI 컨트롤러에 의해 최대 4개의 하드디스크를 사용할 수 있게 함은 물론 각기 다른 하드디스크 속도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데이터 전송 역시 「모드 4」를 지원, 최대 17MB의 전송률을 유지할 수 있으며 하드디스크간 속도차이도 보정할 수 있다.
또 이 제품은 PCI 고속스카시2 컨트롤러를 지원하는 NCR SCSI 펌웨어를 플래시 바이오스 롬칩에 저장해 32비트 PCI DMA 버스마스터를 지원한다. 이 기능으로 스카시 컨트롤러의 비호환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메인보드는 하드웨어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중급사용자라 하더라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게 단점이다. 수많은 부품이 집합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오동작이나 시스템 손실도 발생한다.
펜타곤FX는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한글매뉴얼과 윈도95환경에맞는 PnP기능을 내장, 시스템 관련지식이 별로 없는 초보자들도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게 했다.
80여쪽에 달하는 한글매뉴얼을 제공해 누구나 빠른 시간내에 설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 80여쪽의 매뉴얼도 읽기 싫은 사용자는 핵심적인 내용을 엽서크기로 요약한 빠른 설치가이드만으로 시스템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이 제품은 네트워크와 캐드·멀티미디어·게임 등 15명의 전문사용자들이 실전테스트를 통해 메인보드의 안정성을 인증한 제품이다.
〈이규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