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신조류] 대학가 여론수렴 첨단화 바람

기업에 전자신문고가 등장, 의사소통 창구로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대학가의 여론 수렴 방식에도 첨단화 바람이 불고 있다.

총학생회 등 각 대학의 학생단체들은 여론수렴함이나 투표 같은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을 탈피, PC통신이나 삐삐 등 첨단매체를 이용해 일반 학생들의 소리를 듣고 있다.

원광대 총학생회는 최근 대학내에서 일어나는 각종 행사와 쟁점, 불만사항등을 수렴하는 「사랑의 삐삐 음성사서함」을 개통했다.

원광대는 이 서비스의 이용을 활성화 하기 위해 총학생회 소식지에 「사랑의 삐삐」 고정란을 만들어 의견수렴 결과를 공개하는 한편, 인간애를 실천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달에 한명씩 시상하는 「사람의 향기」도 삐삐를 통해 추천받고 있다.

또 「학내 119구조대」를 설치, 교내에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삐삐로 호출을 하면 즉각 출동하도록 했다.

기존 삐삐의 음성사서함을 이용하는 사랑의 삐삐는 이용이 손쉽고 이용이대중화돼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랑의 삐삐가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자 최근에는 전북대 우석대 전주대등 부근의 다른 대학들에까지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PC통신도 캠퍼스의 여론수렴 창구로 각광받고 있다.

경희대, 고려대 등 각 대학의 총학생회에서는 PC통신의 대학 CUG에총학생회란을 따로 개설하고 학생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담 ID를 개설, 다른 대학의 단체들과 정보를 교환하거나 홍보활동 수단으로 활용하는 예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

이화여대 중앙대 홍익대 등 대부분의 총학생회는 전용 ID를 개설,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또 대학방송국, 학보사, 교지편집실, 동아리연합회 등 대학의 단체나 기구들도 ID개설이 늘고 있다.

PC통신은 쌍방향의 통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학생회 뿐만 아니라 일반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언제나 수시로 접속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는 특징이다.

또한 인터넷에 총학생회 단과대학 등의 홈페이지를 개설, 학생들의 참여를기다리는 학교도 늘고 있다.

이처럼 첨단기기 이용이 늘고 있는 것은 대학생들이 PC통신이나 삐삐 등의 이용에 적극적인 데다 기존 여론 수렴방식으로는 학생들의 호응을 얻기가어렵기 때문. 학생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각 총학생회들이 학생회 문턱 낮추기에 골몰하고 있는 만큼 첨단기기의 활용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