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4일 롯데호텔에서 스마트카드 제품발표회를 열고 국내 최초로자체개발한 스마트카드용 칩(마이크로컨트롤러)과 칩 운용체계(COS)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스마트카드용 칩(모델명 KS88C9210)은 10(킬로바이트)의 프로그램메모리(롬)와 8의 데이터메모리(EEP롬)를 갖는 단일 칩 CMOS 마이크로컨트롤러로 EEP롬의 용량이 외국제품 수준으로 크고 쓰기 및 지우기 시간이5밀리초로 빠르며 최대 32바이트 단위로 한꺼번에 묶어 쓰기·지우기를 할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 입력정보를 10년까지 보관할 수 있는 보관기능과 해킹차단기능 등 정보보호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소프트웨어적으로 처리하는 칩과 단말기간의 통신기능을 하드웨어적으로 구현, 프로그래머의 부담을 줄이는 한편 최대 3만8천4백까지 고속통신이 가능토록 했다.
삼성전자는 약 3년전 8의 프로그램메모리 칩을 개발, 그동안 그룹내 ID카드용으로 시범적용해 오다 이번에 버전업된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재 이 제품을 IC카드 제조업체들에 샘플출하, 빠르면 3‘4분기부터 본격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16급 스마트카드용 칩도 내년 초까지 개발,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가 칩과 함께 이날 발표한 COS는 선불카드 개념의 보통지갑과 비밀번호가 있어야 하는 비밀지갑 등 2개로 분류해 사용할 수 있고, 사용금액의 정산기능이 우수하며 데이터의 암호화, 비밀번호 사용한도 설정 등으로 보안기능을 대폭 강화한 점이 특징이라고 삼성전자측은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COS를 바탕으로 금융권을 대상으로 본격영업에 들어가는 한편 국제표준으로 유력한 EMV 표준에 대응하는 COS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