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및 금융기관, 학교 등 업무용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PC메이커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PC메이커들은 2.4분기 들어 일반 가정시장이 크게 위축되자 홈PC 위주의 영업방식에서 탈피, 공공기관 및 정부투자기관, 금융기관, 학교 등 기관수요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PC업체들의 이같은 영업방향 수정은 공공기관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있는 행정전산망시장이 공급업체의 선정지연으로 대기수요 상태에 있었던데다 PC의 내구연한도 과거 5년에서 3년으로 단축돼 올들어 대체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하는 등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은행 및 보험회사, 학교 등이 업무전산화 및 학사행정전산화를 위해 PC 도입에 앞다퉈 나서고 있어 업무용시장이 크게 활성화 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홈PC 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PC메이커들 스스로 올해 매출목표 달성과 함께 시장점유 확대를 위해서는 대량납품이 가능한 업무용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도 PC업체들이 업무용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의 경우 올해 행망PC 공급업체로 선정됨에 따라행망수요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LG전자와 대우통신 등은 행망과는 관련이 없는 특수사양의 제품들을 앞세워 한국통신 등 정부투자기관 및 금융기관, 교육기관 등 공공기관과 의류 및 자동차업종 등 최근 전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기업수요를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들 주요 메이커들은 업무용 시장을 겨냥해 펜티엄프로를 탑재한 고성능 제품을 출시,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한편 제품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ATX보드 등 신기술을 채용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홈PC시장이 다시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9월 이전까지 업무용시장을 둘러싼 PC메이커들간 수요확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전망이다.
<양승욱 기자>